"학위 도로 내놔" 美대학, 트럼프에 수여한 명예학위 철회

나한아 2021. 1.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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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았던 대학 명예학위가 취소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에 있는 미국 리하이대학의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1988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명예학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한편 더힐에 따르면 학교 측이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 퇴임 직전에야 학위 철회를 했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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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인기 영화 주인공 '람보'의 모습을 한 트럼프가 그려진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았던 대학 명예학위가 취소됐다.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에 있는 미국 리하이대학의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1988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명예학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학위 취소의 이유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 습격 사태'를 사실상 조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를 옹호하거나, 지지자 집회에 직접 참석해 의회가 대선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지 못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폭력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네 명과 시위대를 막던 의사당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숨졌다.

존 사이먼 리하이대 총장은 성명을 내고 "자유 선거에서 행사된 국민의 뜻에 대한 변함 없는 존중과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이라며 의회 폭력 사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회에서 일어난 무법이 국가를 좀 더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동기를 부여한 슬픔과 분노의 페이지를 넘기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힐에 따르면 학교 측이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 퇴임 직전에야 학위 철회를 했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했을 당시, 리하이대 동문·직원·학생들은 학교 측에 트럼프의 학위 철회를 요구했다. 대학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이긴 뒤 수많은 진정이 제기됐고, 2017년 한 진정서에는 3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하지만 학교 이사회는 당시 "대학이란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중한 대화와 토론 및 학습을 장려한다"라는 이유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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