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한 판 6000원 돌파..2017년 9월 이후 최고가

이승진 2021. 1. 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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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금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닭과 달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인 AI 확산에도 달걀 가격은 5000원대 중반을 줄곧 유지해왔다.

그 해 초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산란계 36%가 처분돼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의 달걀 가격 상승은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며 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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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12월 17일 오후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국 가금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닭과 달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달걀 한 판(30개) 가격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6000원을 넘어섰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한 판의 소매 가격은 8일 기준 608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인 AI 확산에도 달걀 가격은 5000원대 중반을 줄곧 유지해왔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살처분되는 산란계가 쌓이기 시작하자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빠르게 오르기 시작해 7일 6027원으로 올라섰다.

달걀 한 판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 해 초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산란계 36%가 처분돼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미국에서 달걀을 공수해오고, 일부 지역 마트에서는 새벽부터 달걀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달걀 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달걀 가격이 새해 시작과 함께 6000원을 넘어서고 4년만에 최고가를 돌파하자 2017년과 같은 '달걀 파동'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누적된 공급량이 많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지만 달걀의 경우 보관기간이 짧은데다, 겨울에 한번 발생하면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AI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달걀 소비도 늘어난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농장의 AI 확산으로 공급이 중단됐거나, 공급량 감소로 한 판의 가격이 100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의 달걀 가격 상승은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며 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산지 다양화로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확산으로 일부 제품은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AI가 발생하지 않은 농가와 빠르게 계약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달걀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브랜드의 달걀은 AI 영향이 없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aT에 따르면 8일 기준 닭고기(도계·1kg)의 소매가격은 5643원으로 한달 전(4948원) 보다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면밀히 수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닭 사육 마릿수가 평년보다 3.0% 많고 냉동 재고도 충분해 전체 공급 여력은 평년대비 약 7%정도 많아 갑작스러운 가격 폭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살처분 현황은 7일 밤 12시 기준 268개 농가에서 1493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닭·오리만 1300만여마리를 땅에 묻었다. 산란계가 93호 628만8000마리로 가장 많고 육계 64호(464만마리), 육용오리 61호(131만3000마리) 등 순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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