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가르치던 나, 오늘은 클롭 급일지도" 델라니 빌라 감독대행의 감격

김정용 기자 2021. 1. 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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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델라니 애스턴빌라 U23 감독이 리버풀 1군과 대결한 소감을 밝혔다.

9일(한국시간) 영국의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2020-2021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빌라를 4-1로 대파했다.

델라니 감독과 U23 팀은 빌라 1군 대신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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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델라니 감독(애스턴빌라 U23). 애스턴빌라 페이스북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크 델라니 애스턴빌라 U23 감독이 리버풀 1군과 대결한 소감을 밝혔다.


9일(한국시간) 영국의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2020-2021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빌라를 4-1로 대파했다. 리버풀은 동시에 경기한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나란히 가장 먼저 4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델라니 감독과 U23 팀은 빌라 1군 대신 경기에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빌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팀에서 총 14명이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중 1군 선수가 10명이나 됐다. 빌라는 일부 선수를 빼는 대신 1군 전체를 경기에서 들어내기로 했다. 대신 유소년 선수만으로 구성된 라인업이 리버풀전에 나섰다.


델라니 감독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만 보자면 자랑스러운 밤이었다. 10년 전 나는 9세 이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오늘은 최강팀에 도전하는 감독이었다. 상대가 잉글랜드 최강이지만 우린 도전을 즐겼다"고 말했다.


빌라 출전 선수 일부는 경기장까지 부모님이 태워다줘야 했다. 보통 경기장까지 자가 운전하는 것이 잉글랜드 문화지만 일부 선수는 면허를 따기에는 너무 어렸다. 평균 연령이 18세였다. 경기 직전 딘 스미스 빌라 1군 감독이 화상 미팅을 통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리버풀 역시 2군 선수를 섞긴 했지만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조던 헨더슨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절반 정도는 됐다. 델라니 감독은 "우리 애들은 평소에 리버풀 경기를 엄청 보고, 리버풀 선수 이야기를 엄청 한다. 상대 출전 라인업을 보자 우리 애들이 시끄럽게 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리버풀에 뒤쳐지지 않는 활동량으로 맞서는 것뿐이었다"라며 선수들의 귀여운 모습을 밝혔다.


사진= 애스턴빌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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