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력사태에, 정세균 "정신 번뜩. 편가르기·선동 민주주의 적"

한영익 2021. 1. 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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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토요일인 9일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관련 9일 “국민을 차별하고 편가르며 선동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미국에서 의회가 폭력으로 침탈 당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기시감과 함께 정신을 번뜩 차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민주주의 제도에서 국민은 주인이며 궁극적 목표 역시 국민이어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국민을 차별하고 편가르며 선동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독선과 불통의 정치는 종국에 국민 불행으로 귀결되는 게 역사의 증명”이라며 “설득보다 쉬운 게 선동이고, 대화보다 쉬운 게 독단”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확정한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어졌다. 이 결과 상·하원 회의가 전격 중단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의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4명이 사망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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