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억원' 쏜 두산, 'FA 엑소더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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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BO리그의 강팀 두산 베어스가 FA 내야수 김재호와의 잔류 계약에 합의했다.
2016시즌 종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호는 4년 총액 50억 원에 두산에 잔류한 바 있다.
올해 만 36세가 되는 베테랑인 그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두산과 잔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공수의 핵심인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을 잡는 데 두산은 무려 166억 원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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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했던 두산 김재호 |
ⓒ 두산 베어스 |
최근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BO리그의 강팀 두산 베어스가 FA 내야수 김재호와의 잔류 계약에 합의했다. 3년 총액 25억 원의 계약이다. 선수에게 구단이 후하게 대접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2016시즌 종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호는 4년 총액 50억 원에 두산에 잔류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KBO리그 유격수 FA 최대 규모 계약이다. 두 번의 FA를 7년 합계 75억 원으로 채우면서 '종신 두산맨'을 예약했다. 1985년생인 그는 이번 FA 계약이 만료되는 2023년에는 만 38세가 된다.
김재호의 FA 계약은 일반의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측면이 있다. 올해 만 36세가 되는 베테랑인 그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두산과 잔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이 다 가도록 그의 두산 잔류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유격수가 필요한 타 팀에서 김재호 영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재호는 '두산 은퇴'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 두산과의 FA 잔류 협상이 다소 늦어진 김재호 (출처: KBO야매카툰/엠스플뉴스) |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
정규 시즌 막판부터 힘겨운 승부가 이어진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타자들은 대부분 지쳐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김재호는 두산 타선을 견인하며 분전했다. 만일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우승했다면 MVP는 그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7명의 '두산발 FA' 중 5명의 행선지가 결정되었다.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은 두산에 잔류했으나 최주환은 SK 와이번스,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투수쪽 유희관과 이용찬은 아직 미계약 상태다. 이번 FA 시장에 선발 투수가 귀하지만 유희관과 이용찬의 타 팀 이적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
당초 '두산발 FA'의 대대적인 이적, 즉 '엑소더스'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으며 두산은 선방하고 있다. 모기업이 경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두산 구단은 이천의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다.
▲ 3년 총액 25억 원에 FA 잔류 계약을 맺은 김재호 |
ⓒ 두산 베어스 |
일각에서는 두산이 언젠가 발생할 수 있는 구단 매각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FA 잔류에 적극 힘을 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는 모기업이 경영난에 빠지자 주축 선수를 내다 팔아 연명했다. 하지만 이는 구단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미봉책에 불과했다. 두산은 쌍방울과는 분명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두산은 원투펀치 플렉센과 알칸타라가 타 리그로 이적하며 떠났으나 새로이 미란다와 로켓을 영입해 외국인 선발 구성도 마쳤다. 현재와 같이 전력 이탈을 최소화한다면 2021시즌 두산이 정상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산의 이번 스토브리그 마무리 및 2021시즌 최종 순위의 상관관계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최주환-오재일 떠난 두산 내야, 믿을 건 오재원 뿐?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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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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