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손보사 출범 경쟁..침체된 손보업계 '메기' 될까

오현길 2021. 1.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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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big tech)업체들까지 보험 영역에 발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뒤를 잇는 후발주자들이 등장을 예고하면서 침체된 손해보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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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big tech) 보험 진출이 불러올 변화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big tech)업체들까지 보험 영역에 발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뒤를 잇는 후발주자들이 등장을 예고하면서 침체된 손해보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하면서 하반기 최종 승인과 출범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500만명의 누적 가입자 수를 보유한 카카오페이는 막강한 플랫폼을 활용해 보험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9년 보험서비스 플랫폼인 GA(법인보험대리점) 인바이유를 인수하며 보험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인바이유와 선보인 보험추천 서비스는 가입자가 필요한 담보를 원하는 금액 만큼 기존 보험상품 중에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서비스를 통해 암보험 및 반려동물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연내 본허가를 얻으면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단기·소액보험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보험 전문 법인 'NF보험서비스'를 출범시켰다. NF보험서비스는 '소상공인을 위한 의무보험 교육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다만 네이버는 추가적인 진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손해 보험사들과 자동차보험 수수료를 두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내세우지만 핵심은 '고객 접점'

국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현재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있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업 진출에 성공할 경우 국내 3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출범하게 된다.

최근 캐롯손보는 서울 시내 주요 업무지역 지하철 역사에 '퍼마일자동차보험 QR지점'을 열었다. 스마트 단말기를 통해서 쉽게 예상 보험료를 따져보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캐롯손보는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낸다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사업 초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보험사라는 점에서 결국은 고객 접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카카오페이가 출범하는 보험사가 가진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보험사들은 카카오페이의 보험 진출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된 상품으로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물론, 기존 보험사의 벽을 넘지못하고 디지털 손보사의 하나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들은 소액보험이나 독창적인 상품들로 기존 보험사들과는 다른 전략을 추진해왔다"면서 "카카오페이도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다른 핀테크 업체들의 보험시장 진출을 이끌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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