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투자 키워드 '그린'.. ESG 채권 본궤도 오르나

백서원 2021. 1.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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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그린 본드 등 ESG채권 발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해외사례처럼 정부의 발행비용지원과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이 이뤄질 경우 ESG채권 발행 시장이 보다 활발해 질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원인으로 자연 파괴로 접촉하지 않았던 동물들과 접촉하며 바이러스가 이동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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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1200억 모집에 1조7000억 몰려..이달 4개사 발행 예정
"뉴딜펀드·자속가능 관련 일반기업 ESG발행 크게 증가할 것"
ESG투자 '붐'이 일면서 올해 국내 일반기업의 ESG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픽사베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그린 본드 등 ESG채권 발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책임투자가 부각된 만큼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수요예측에 나선 GS(AA)는 1200억원 발행에 10배가 넘는 1조7000억의 수요가 모집됐다. 700억원 어치 발행하는 3년물에 72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모집하는 5년물에 9800억원이 몰렸다. SK텔레콤(AAA)는 3년·5년·10년·20년 만기로 2000억원 수요예측이 있었고 총 1조1700억원의 수요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상반기까지 정책지원이 이어지면서 A등급 발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등급의 경우 개별 기업별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기업유동성기구 매입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라며 “AA등급 이상 우량 크레딧은 A등급 대비 금리 매리트는 적지만 크레딧 대기수요로 인해 수급이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달 현대제철(2500억원) 현대오일뱅크(20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800억원) 롯데지주(500억원) 등도 총 5800억원어치 ESG 채권을 발행한다. 롯데지주를 제외하면 모두 창사 후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지난달 공동으로 낸 ‘한국 ESG채권시장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발행된 ESG채권은 약 43조원으로 이 중 공기업 채권이 90%를 넘는다. 그동안은 수출입은행과 금융 및 공기업 중심으로 발행됐지만 올해에는 뉴딜펀드 관련 전기수소차·2차전지·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설비 전환, 지속가능 경영 관련 일반기업의 ESG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과 정부유관기관의 수급은 크레딧 시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장기적으로 정부 연기금 ESG채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ESG는 회사채 수급과 조달 금리에 영향을 주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기업신용등급 평가에 있어서도 향후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책임 요소가 보다 적극적인 평가요소로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주요 운용사들은 ESG채권펀드를 론칭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정부·환경부는 ESG표준을 마련했고 국민연금은 외부기관과 함께 투자유니버스구성 등 ESG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존 회계법인들이 주도했던 ESG인증서비스를 한신평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사례처럼 정부의 발행비용지원과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이 이뤄질 경우 ESG채권 발행 시장이 보다 활발해 질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원인으로 자연 파괴로 접촉하지 않았던 동물들과 접촉하며 바이러스가 이동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ESG 채권은 그린본드·사회채권·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나눌 수 있고 그린 본드의 비중이 가장 높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사회책임투자 확대를 위해 ESG 채권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 회사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ESG 채권이 발행되고 있다”며 “ESG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ESG 채권 발행 목적에 맞는 분야가 활성화되는 것도 ESG 채권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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