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김기인 "올해는 맵을 넓게 쓰겠다"
8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
"목표는 롤드컵 진출..한 계단씩 올라가겠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기인’ 김기인이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기인은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올해의 목표다. 최근엔 맵을 주시하며 전장을 크게 쓰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게임 내 활동 범위를 더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21일 열린 ‘2020 LoL KeSPA컵(KeSPA컵)’에서 0승4패로 부진했다. 김기인은 “(KeSPA컵에선) 선수마다 서로 원하는 것들이 달랐다”며 “지금은 팀원 간 의견이 다른 부분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록 2020 KeSPA컵에서 부진했지만, 열심히 노력할 테니 믿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기인과의 일문일답.
-2020 KeSPA컵 이후 어떻게 지냈나.
“솔로 랭크나 스크림을 하며 지내고 있다. 저희가 2020 KeSPA컵 때 워낙 못하지 않았나. 팀에 문제가 산적해 보였다. 선수마다 서로 원하는 것들이 달랐다. 그런 부분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를 총평한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한해였다. 무엇보다 팀의 성적이 아쉬웠다. 개인 기량도 기대 이하였다. 맵을 못 봐서 갱킹을 당한다든지 하는 실수가 잦았다. 최근엔 맵을 주시하면서 전장을 크게 쓰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 싸움이 벌어지면 먼저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스프링 시즌이 특히 아쉬웠다.
“스프링 시즌 2라운드쯤부터 원인 모를 부진에 빠졌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저하되기 시작하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이어졌다. 저희가 작년을 2019 KeSPA컵 우승으로 시작했다. 스프링 시즌도 1라운드까지 기세가 좋았다. 다들 기대하는 바가 컸는데 안타까웠다. 서머 시즌엔 상위권 팀들을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뱅’ 배준식과 ‘리헨즈’ 손시우가 ‘미스틱’ 진성준과 ‘벤’ 남동현의 대체자로 들어왔다.
“‘뱅’과 ‘리헨즈’ 두 선수 다 경력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전임자인 ‘미스틱’ 선수는 자기가 죽더라도 때리겠단 마인드였다. ‘뱅’ 선수는 안정적으로 딜을 넣는 편이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는 지표로도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숙소도 일산에서 서울로 옮겼다고 들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왔다. 이전에 있었던 일산 숙소보다 좋다. 사무국 분들이 근처에 계셔서 자주 케어해주신다. 같은 건물 1층을 연습실로 쓰고, 2층과 3층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신화급 아이템이 새로 생겼다. 메타 연구는 잘해나가고 있나.
“프리시즌 시작 직후엔 신화급 아이템들의 능력치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좋은 아이템에 잘 맞는 챔피언들을 찾는 식으로 메타 연구를 했다. 크고 작은 패치가 이뤄졌지만 지금도 결이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선혈포식자’ 외에 ‘발걸음 분쇄기’도 최근 다리우스 등 뚜벅이 챔피언들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싸움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계속 한타를 유도하는 쪽으로 패치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한타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운영도 중요하다. 운영을 잘하는 팀이 한타도 잘할 수밖에 없다. 운영을 잘하면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놨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제일 먼저 개인 기량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제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연습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최근엔 다른 선수들의 솔로 랭크나 대회 영상을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예상 또는 기대하는 팀의 성적은.
“올해의 최종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다. 우선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려 한다. 곧 개막하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도 마찬가지다.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천천히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고 싶다.”
-가장 견제되는 상대는.
“아무래도 DWG KIA(담원 게이밍)가 가장 견제된다. 현재로서는 제일 잘하는 팀인 것 같다. T1과 젠지까지 3개 팀이 가장 강할 것으로 본다. 두 팀도 작년에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이 그대로 남았다. 팀원 간 호흡 측면에서 앞서나갈 것이다. 이 팀들은 아마 서로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딱딱 알아들을 것이다.”
-아프리카도 상체는 그대로 유지된 것 아닌가.
“그런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5명 전원의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50% 정도 완성된 것 같다. 대회가 개막하기 전까지 스크림을 하면서 서로 원하는 부분을 더 세밀하게 조율해나가겠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팬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열심히 노력할 테니 믿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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