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수표와 편지 한통 놓고 사라진 춘천의 익명 기부자

이지희 2021. 1. 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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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3억원을 기부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9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춘천시청 복지정책과에 찾아와 "기부자를 대신 해서 왔다"며 봉투와 편지 한 통을 전달했다.

춘천시청 관계자는 "거액의 기부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후원자를 시민으로 한정한 것으로 보아 지역사회 인사나 연고가 있는 분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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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4년·6년 전 기부자로 추정"

강원 춘천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3억원을 기부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춘천시

8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9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춘천시청 복지정책과에 찾아와 "기부자를 대신 해서 왔다"며 봉투와 편지 한 통을 전달했다.


편지에는 신분을 전혀 밝히지 않은 채 "춘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중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꼭 도움이 필요한 100개 가정을 엄선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라는 구체적인 방식도 제시했다.


ⓒ춘천시

아울러 그는 "향후 기부자가 지원내용을 알 수 있도록 춘천시가 발행하는 월간지에 처리 방법을 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부자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주십시오"라며 끝맺었다.


춘천시는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3천만원과 5천만원을 각각 익명으로 전달했던 기부자와 같은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기부금 전달 방식과 편지 글을 미루어보아 동일 인물로 보인다는 것.


춘천시청 관계자는 "거액의 기부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후원자를 시민으로 한정한 것으로 보아 지역사회 인사나 연고가 있는 분으로 보인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기부금을 강원도모금회에 지정 후원으로 입금했으며 최대한 서둘러 지원 대상자 발굴해 기부자의 온정을 전하기로 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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