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김일권 양산시장, 얼어붙은 경제회복 위해 총력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눈앞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시정 가치에 두고 시민이 중심인 행정을 펼치겠다” 김일권 양산시장이 신축년 새해 이같이 다짐했다.
김 시장은 올해 시정 방향을 활기찬 경제, 행복한 교육, 따뜻한 복지, 쾌적한 도시, 소통하는 행정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살기 좋은 행복 도시 만들기,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 안전하고 성장하는 도시 조성을 통해 양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김 시장의 올해 구상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던 지난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도시 발전의 큰 축이 될 도시재생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여러 성과를 만들어냈다.
2020년에는 삼호지구(중심시가지형·총괄사업관리자)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주남지구 소규모 재생 사업, 주남지구 도시재생 인정사업이 공모에 차례로 선정되어 총 5개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분야에서 우리 시가 타 시와 비교해서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자부한다. 올해에도 신평지구, 남부지구 및 물금지구 도시재생사업 등을 더욱더 획기적으로 추진하겠다.
민선 7기 시정을 이끌면서 항상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되돌아보면 행정의 여러 부분에서 아직도 관행이라는 틀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공무원이 힘들어야 시민이 행복하다는 얘기가 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탈피하고 공무원의 눈높이가 아닌 시민이 먼저가 되는 시민 중심의 시정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일자리와 경제다. 이제 곧 백신 접종의 기대감으로 방역 행정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난 1년여 동안 신음해온 지역경제 부분은 또 다른 문제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일자리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에 발맞춰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으로 추진하겠으며 특히 청년과 신중년의 현장 밀착형 일자리 사업 발굴로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참여 시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
또한 소상공인과 시민들이 다함께 혜택을 누리는 양산사랑카드 발행액을 확대 지원해 관내 소비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가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도시로 알려진 양산만의 남다른 청년정책은?
▲시는 최근 청년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올해부터 청년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청년의 자립과 건강한 사회 진입을 지원하고, 청년이 정책 추진의 주체로 참여하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양산시 청년기본계획(2021년~2025년)’을 마련해 청년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까지 청년 실태조사를 시행해 현재 상황과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의 생각을 기본계획에 담았다. 청년정책의 비전은 ‘자신만만 청년이 당당하게 꿈꾸는 양산’으로 하고 목표는 ‘꿈과 열정이 있는 청년 생활,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는 청년복지, 소통과 참여로 만드는 청년 도시’로 청년의 삶 전반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은 ‘청년센터 조성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리모델링 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으로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각종 능력개발 프로그램과 자율적 모임을 기반으로 한 동아리·스터디 활동 등이 가능한 청년들의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교육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비율이 오른 이유는?
▲민선 7기 양산시는 ‘행복한 교육’이라는 시정방침 아래 교육예산 확대와 함께 다양한 교육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으로 교육사업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교육예산은 '양산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지방세 3% 이상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실제로 5% 이상을 매년 유·초·중·고에 확대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기관 현장 수요를 반영하고 교육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173억원을 편성했고, 이는 지방세 6% 규모이다.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2020년 165억원(당초예산 기준) 대비 8억원이 증가했다. 예산의 총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지출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도 아이들의 교육이 그 어떤 사업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교육예산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누구나 희망을 꿈꾸고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새해입니다. 비록 국내외 어려운 사회적 여건으로 인하여 힘든 한 해가 예상되지만 지금은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새해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희망의 선물, 사랑의 선물입니다. 가슴에 커다란 새해의 희망을 품고 한 해를 힘차게 함께 나아갑시다. 희망으로 가득한 가슴 벅찬 내일을 약속하며 대망의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 합니다.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lsh20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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