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코로나19 확산세 느리고 완만하지만 감소 추세

박종일 2021. 1.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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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치료가 시급한 중증환자가 400명대로 늘었다.

‘3차 대유행’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달 2일(101명) 이후 줄곧 세 자릿수를 이어오다 불과 한 달 사이 네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며 15명까지 늘어난 점도 불안요인이다.

그렇다고 해도 현 상황이 ‘완만한 감소 국면’에 들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8일 0시 기준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새해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로 아직 ‘거리두기’ 완화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최근 1주일(1월1~7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818명으로 7일(833.6명)보다 줄었다.

특히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R)가 3차 유행 속 처음으로 1이하를 기록, 확진자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역당국이 밝힌 올해 첫 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3에서 1 사이로, 1이하로 떨어지면 감염규모가 감소하는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가 하면 새해에도 각국은 여전히 코로나19와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영국은 빠른 전파력에 그야말로 최악의 새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명(6만916명)을 넘어선 가운데 누적 사망자도 7만8000명을 훌쩍 넘긴 실정이다.

그동안 누적 확진자 2213만명, 사망자 37만명대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 역시 사태가 심각하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LA에서는 15분마다 한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17명 중 한 명이 감염된 상태다. CNN은 지난해 미국의 주요 사망원인을 잠정 집계한 결과 코로나19가 심장질환과 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새해 들어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공급량 부족으로 접종 속도가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한 결과다.

이스라엘은 모든 학교와 상점 같은 사업체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를 앞두고 있고, 독일은 거주지 반경 15㎞ 이내에서만 이동토록 했는가 하면, 영국은 봉쇄정책을 잉글랜드 전역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는 거리두기가 최선이다. 우리나라의 확산세가 느리고 완만하지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거리두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불편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묵묵히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주시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계신 우리 모든 강남구민들께 구청장으로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올 한 해도 나, 너, 우리 서로를 위한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설명하겠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에서 7일 오후부터 8일 1003~101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선 1004번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 가족으로, 1011번은 확진된 강남구민 접촉으로, 1005, 1009번은 각각 타 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1007, 1010번은 해외 입국 후 검사에서 확진, 1003, 1006번은 근육통 등 증상으로, 1008번은 별 증상 없이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가격리자 현황

8일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089명이며, 이 중 해외입국자는 806명, 국내접촉자는 283명이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5만3535명이다. 7일 1466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66명, 국내거주자는 1400명이었다.

맺음말

서울시가 새해를 맞아 감염병의 실시간 감시·위험평가·예측이 가능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남구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QR코드 하나로 원스톱 감염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또 사태 초기부터 ‘조기 발견, 조기 차단’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선제적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강남구의 검체검사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

강남구의 검체검사수가 82개 서울시 전체 선별진료소 중 가장 많은데도 불구 7일 기준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65%로 전국 1.46%(450만4868명 중 6만5818명)의 절반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구축한 촘촘한 방역체계가 잘 유지된 결과다.

강남구 임시선별검사소 네 곳(삼성역 6번 출구 인근,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세곡동 방죽소공원, 압구정428공영주차장)이 이번 한파경보로 인해 주말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 운영된다.

반면 강남구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는 기존대로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해주기 바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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