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세포' 저격한 정세균에 "말씀 잘 새기겠다"

이유림 2021. 1.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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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지역화폐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단세포적 논쟁'이라고 저격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주신 말씀 잘 새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7일 정 총리는 지역화폐로 전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더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공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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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단세포' 발언으로 시작한 재난지원금 논쟁
이재명 "원팀 정신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
정세균 저격에도 "저격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데일리안

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지역화폐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단세포적 논쟁'이라고 저격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주신 말씀 잘 새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총리의 주장에 대해 "사리에 부합하는 말씀"이라고 평가하면서 "총리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에서 수차례 자신이 정 총리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먼저 경제 방역을 위한 제 의견에 답해 주시고,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고통 저감을 위해 과감한 확장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 내주신 총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총리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공적이전소득이 OECD 평균(GDP의 약 21%)의 절반(11%)에 불과할 정도여서 결과적으로 국채비율은 GDP 대비 40%선으로 OECD 평균인 110%의 절반에도 못 미칠 만큼 지나치게 건전한 대신, 가계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그에 따른 소비위축이 경제침체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확장 재정 정책에 동의하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의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하고, '막 풀자'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고통의 무게는 평등하지 않음으로 고통에 비례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말씀도 전적으로 맞는 말씀"이라고 동의했다.


다만 "모든 국민이 고통 받고 있으니 모두의 고통에 대해서는 보편적 지원을, 특정 영역의 더 큰 고통에 대해서는 선별지원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국민들께서 치르는 희생과 고통이 'K방역' 성공의 비결임을 감안한 전국민 보편지급도 연대감과 소속감을 제고하며 소비확대로 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보편적 지원과 선별적 지원은 배타적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1차는 보편지원, 2차 3차는 선별지원을 했으니,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검토하는 마당에 이제 전국민 보편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정 총리가 지역화폐가 아닌 신용카드 충전 방식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맞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화폐는 조기에 사용되도록 3개월 시한을 설정했고 골목 소상공인 등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사용되도록 업종과 규모를 제한했으며 저축을 막고 소비하게 하려고 현금이 아닌 특수구매력을 지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미세한 표현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정 총리님 말씀 모두가 사리에 부합한다"며 "총리님 말씀 중에 제가 반박할 내용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부의 일원으로서 원팀 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되었다"고 말했다.


또 "총리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원팀정신으로 제가 선 자리에서 총리님이 내시는 길을 따라 코로나위기극복과 경제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7일 정 총리는 지역화폐로 전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더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편 지급론'에 대해 '소모적 논쟁'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이후 친이재명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말씀이 있다. 천박한 말로 자신의 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더 조심하자"며 정 총리를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겨, 여당 대권주자 간 선명성 경쟁이 불붙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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