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새벽을 깨운 'DAWN'운동.. 코로나19 시대 선교 모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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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필리핀 교회는 암흑기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강대흥 선교사는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선교 사역의 변화를 고민하는 선교 관계자들에게 던운동은 새로운 선교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선교사는 2017년 던운동을 태국으로 가져와 'TCP(Thailand Church Planting)'라는 이름으로 교회개척운동을 진행했다.
마 선교사는 나성영락교회 파송을 받아 OC 소속으로 일했고 99년부터 필리핀에서 OC 사역을 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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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필리핀 교회는 암흑기였다.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에서 성당을 뺀 교회는 전국에 3000여개 뿐이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교회가 없어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그런 필리핀 교회에 새벽이 왔다. 80년 교회수가 5000개로 늘더니 2000년엔 5만여개로 급증했다. 현재 필리핀 교회는 8만여개나 된다. 미국의 한 선교단체가 진행한 던(DAWN)운동 덕이다. ‘DAWN’은 ‘전국이 제자(Disciples A Whole Nation)’의 약자이자 새벽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강대흥 선교사는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선교 사역의 변화를 고민하는 선교 관계자들에게 던운동은 새로운 선교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선교사는 2017년 던운동을 태국으로 가져와 ‘TCP(Thailand Church Planting)’라는 이름으로 교회개척운동을 진행했다.
던운동은 미국의 선교단체인 원챌린지(OC)가 만들었다. OC의 필리핀 지부인 필리핀챌린지(PC)는 교회개척에 어려움을 겪자 장소와 상관없이 ‘예배를 드리는 곳이 교회’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해법은 예배를 이끌어갈 리더 양육이었다.
“선교 현지 상황을 조사(Research)하고 훈련 대상에게 동기 부여(Motivation)를 한 뒤 교육(Training)하고 동원(Mobilize)한다”는 ‘R.M.T.M.’ 공식에 따라 필리핀 맞춤형 리더 양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73년부터 2000년까지 리더를 육성했다. 던운동이다.
양육 프로그램은 이론과 실제를 모두 제시했다. 훈련자는 매월 한 번씩, 17개월간 복음·세례·전도·성령의 역사 등을 주제로 교육받고 수업 후엔 한 달간 전도활동을 보고했다. 전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공유하면 PC와 OC는 필리핀 상황에 맞춰 연구하고 한 달 뒤 수업 때 답을 제시했다.
던운동이 성공하자 OC는 본격적으로 교회개척운동에 나섰다. 잠비아 등 남아프리카 국가에선 마니(MANI·Movement for African National Initiatives)라는 이름으로 진행했고 몽골은 최근 현지 조사를 끝냈다.
태국에서 선교하던 강 선교사도 2017년 OC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태국의 복음화율은 1%도 안 됐다. OC의 마서진 선교사가 강 선교사 요청에 응답했다. 마 선교사는 나성영락교회 파송을 받아 OC 소속으로 일했고 99년부터 필리핀에서 OC 사역을 감당했다.
강 선교사와 마 선교사는 2년간 던운동을 태국식인 TCP운동으로 바꿨다. 가령 전도 대상자가 ‘교회에 가고 싶은데 부모가 싫어한다’고 말할 때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과 불교 국가 태국에서 리더자가 제시할 답은 다르다.
마 선교사는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아도 상황화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 나라 상황에 맞춰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TCP운동을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250여명이 지도자 훈련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중이고 이들은 200여개 가정 교회를 세웠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대에 예상치 못한 효과를 냈다. TCP운동을 이끈 강 선교사의 부재에도 훈련 받은 리더자는 흔들림 없이 각자 처소에서 예배하며 태국의 복음화를 이어갔다. 강 선교사는 학술포럼과 코로나19로 지난해 4월부터 한국에 있다.
강 선교사는 “언제든 제2의 코로나가 올 수 있으니 선교사와 선교기관들이 던이나 TCP처럼 현지 리더자를 세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 선교사도 “이 프로그램들은 OC만의 것이 아니다. 선교를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힘을 보탰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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