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난장판 묵묵한 뒷정리,한국계 '앤디 김' 화제

원태경 2021. 1. 8.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묵묵히 뒷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뉴저지에서 재선을 성공한 '한국계' 주당 하원의원 앤디 김이다.

그의 모습을 목격한 동료 의원 톰 맬리노스키는 "당시 새벽 1시였는데 누군가 무릎을 꿇고 쓰레기를 집어 올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앤디 김이었다"며 "조용히 잔해를 봉투에 넣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장소인 의사당, 망가진 모습에 가슴 아파"
"할 수 있는 게 그것 뿐이었다"
앤디 김 의원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워싱턴의 국회 의사당을 습격한 후 바닥에 흩어져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AP 사진 / 앤드류 하닉)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묵묵히 뒷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뉴저지에서 재선을 성공한 ‘한국계’ 주당 하원의원 앤디 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물병, 의류, 트럼프 깃발 심지어 미국 국기까지 의회 내부에 흩어져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 회의가 다시 소집되고 난 후 의사당 복도를 걷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했다. 그는 마침 의사당 경호 인력 몇 명이 청소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쓰레기봉투를 얻어 청소하기 시작했다.

AP 유튜브 'US Congressman joins clean-up efforts at Capitol' 캡처


김 의원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지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뿐. 강렬한 애국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정말 가슴이 아팠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무언가 망가진 것을 봤을 때 고치고 싶을 것”이라며 “의사당을 사랑하고 이곳에 있어 영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건물은 특별하고 특히 원형 홀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얼마나 많은 세대가 이곳에서 영감을 얻겠느냐”고 말했다.

앤디 김 의원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워싱턴의 국회 의사당을 습격한 후 바닥에 흩어져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AP 사진 / 앤드류 하닉)


그의 모습을 목격한 동료 의원 톰 맬리노스키는 “당시 새벽 1시였는데 누군가 무릎을 꿇고 쓰레기를 집어 올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앤디 김이었다”며 “조용히 잔해를 봉투에 넣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 청중에게 보이기 위해서 그 일을 한 게 아니었다”며 “이날 가장 가슴이 저미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날 쓰레기를 치우는 김 의원의 모습은 각종 SNS와 AP통신 취재진을 통해 널리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앤디 김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첫발을 내디딘 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감독하는 하원 특별위원회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그는 뉴저지와 우리 국가를 대표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원태경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