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리는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2021. 1. 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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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이란 단어를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 사용합니다.

가수 이적이 부른 '당연한 것들'이란 노래 가사처럼 거리를 걷고 친구를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 주던 것,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억할 때 우리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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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장 46~48절


우리는 행복이란 단어를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사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행(幸)’자는 한자로 ‘다행’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어려움 없이 평안한 상태를 행복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고되고 빡빡해지다 보니 어려움이 없던 하루하루가 행복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가수 이적이 부른 ‘당연한 것들’이란 노래 가사처럼 거리를 걷고 친구를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 주던 것,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누가복음 1장 48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당시 마리아는 행복을 선포할 만한 상황이었을까요. 아무 어려움 없이 평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나요. 마리아의 삶은 결코 평탄치 않았습니다. 동물들의 분뇨 냄새가 진동하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청결하지 못한 곳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가장 암울했던 사건은 출산 이전에 이미 발생합니다. 마리아가 아이를 갖기 전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의 집에 찾아와 이야기합니다. “네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다.” 마리아는 지금 미혼모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신명기 22장에는 약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동침하면 돌로 쳐 죽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마리아는 돌에 맞아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람들이 마리아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칭한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마리아가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일까요. 세례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이렇게 축복합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45절) 지금 주어진 상황이 막막할지라도 주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그 믿음의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한 번 더 질문해야 합니다. 마리아에게 주어진 주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 말씀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전한 소식입니다. “네가 잉태한 아기가 그리스도가 될 것이다. 그 아이가 억압받고 핍박받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선물할 것이다.”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천사의 소식 가운데 마리아가 처녀로서 아기를 낳는 것에 대한 보호와 안전이 보장되었나요. 여전히 그녀의 미래는 불안합니다. 그렇지만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에 대답합니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절) 마리아는 불안한 미래 가운데에서도 그리스도가 함께하실 때 어려움 없는 삶, 참된 행복을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은 모두 힘들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힘들고, 대한민국뿐 아니라 온 세계가 누구 하나 빠짐없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때가 우리의 행복을 점검할 시기입니다. 코로나보다 더 극한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을 행복자로 불렀던 마리아, 그녀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했기 때문에 “내 삶은 다행이고 어려움 없이 평안하다”라고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연말 연초에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얼’이라고 인사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억할 때 우리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예수가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는 참 다행입니다. 우리는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전인철 그저교회 목사

◇그저교회(Just Church)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남노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별다를 것 없이 꾸준하게 성경이 말하는 교회 됨을 고민하며 추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말씀을 읽는 토양 위에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서로의 필요를 책임지기 위해 함께 세워가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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