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운동' 다음 행선지는..

2021. 1. 8.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발현 이후 전 세계는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는 줄 맞춰 놓인 장의자와 십자가 장식 등 상가 건물에 들어선 종전의 교회 모습과는 다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같은 초고도 사회 변화에 따른 교회의 고립 현상과 괴리 속에서 자연적, 자발적으로 대응하게 된 교회의 몸부림이자 동시에 능동적인 교회로의 활로이며 생존전략을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처치를 지향하라
서울 더크로스처치 성도들이 지난 5일 ‘2021 느헤미야 기도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느헤미야 기도회는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발현 이후 전 세계는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속히 이 팬데믹이 종식되길 기다렸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되는 것인가. 이전의 자리로 돌아가 해왔던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인가.

닫혔던 교회 문을 열고 오랫동안 못 봤던 성도들과 만나 반갑게 얼싸안고 종전처럼 예배를 드리면 될까.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교회의 변화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제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더 강력한 제2, 제3의 팬데믹이 찾아온다고 할 때 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한때 한국교회 안에서 선교적 교회운동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참 회자됐다. 종전의 교회개척 방식과 방법, 목회 방식을 뛰어넘는 일종의 대안교회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교회론적 접근이며 목회적 도전이었다. 지금도 곳곳에서 그런 운동이 연구되고 실행되고 있다.

이러한 교회는 줄 맞춰 놓인 장의자와 십자가 장식 등 상가 건물에 들어선 종전의 교회 모습과는 다르다. 즉 기존의 방식으로 교회를 개척하지 않고 카페 교회, 레스토랑 교회, 집 교회, 일터 교회와 같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회 개척과 목회 방식으로 과감하게 종교화를 지양하며 교회의 탈전통을 실행하는 교회운동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오늘날 한계상황에 다다른 듯한 교회의 정체 현상에서 나온 고민의 결과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같은 초고도 사회 변화에 따른 교회의 고립 현상과 괴리 속에서 자연적, 자발적으로 대응하게 된 교회의 몸부림이자 동시에 능동적인 교회로의 활로이며 생존전략을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특히 단순히 생존만을 위함이 아니라 교회의 대형화 이후 나타나는 부작용 등 한국교회가 갖고 있던 부정적 구조와 모습 속에서 교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결과다. 또한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이상적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에 의해 제안되고 실천되는 일종의 교회 갱신과 개혁적 측면의 시도이며 도전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과 이상적이고 고무적인 시도의 결과는 생각보다 답보상태이거나 실패한 사례가 많다. 본질적 고민에서 비롯된 좋은 시도이고 많은 부분 이상적이고 성경적인 도전이지만 한국에선 이렇다 할 모델이나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선교적 교회는 교회의 다음 행선지가 아닌가. 특히 코로나19와 선교적 교회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는 미지의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는 무엇이고 더 나가 플랫폼 처치는 무엇인가.

코로나19를 통과하면서도 놀랍게 성장하고 더욱 견고해진 목회 현장,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교회의 목회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같은 고민을 하는 동역자들과 선후배들에게 우리의 생각과 길을 점검받기도 하고, 제안과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 분명히 할 것은 나는 신학자나 작가나 연구가나 전문가가 아니다. 30여년 목양일념을 외치며 달려온 목회자다. 지금도 앞으로도 목회에 전념할 목회자로서 이 고민을 신학적이기보다는 목회를 하면서 깨닫고 씨름했고 지금도 고민하는 주제를 나누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어디를 지나 어디에 머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현재와 과거, 미래를 선명히 할 때 분명한 로드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더크로스처치의 영적 여정이기도 하고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나라의 진행 과정이기도 하다.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