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용·이언희 감독, 영진위 위원으로 선임.. 위원장은 누구?

성하훈 2021. 1. 8.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신임 위원으로 박기용 감독과 이언희 감독이 임명됐다.

영진위의 다양한 사업에서 독립영화의 비중이 크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조영각 현 인디그라운드센터장이 영진위원으로 선임돼 부위원장까지 오른 이후로는 독립영화인의 영진위원 선임이 불발되고 있다.

영진위원장은 지난해 개정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호선으로 결정된다.

영화계가 요구하는 영진위원장의 가장 기본적인 자격요건이 현장 경험이 있는 영화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 임기로 활동.. 지난해 법안 개정으로 1월 중 호선으로 위원장 선출

[성하훈 기자]

 신임 영진위원로 선임된 박기용, 이언희 감독
ⓒ 단국대, 이정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신임 위원으로 박기용 감독과 이언희 감독이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8일 박양우 장관이 비상임 위원 2명을 새롭게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은 기존 오석근 위원장과 모지은 위원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며 신임 위원들은 지난해 개정된 영비법의 적용을 받아 3년 임기로 활동한다. 임기가 만료된 두 사람 모두 감독이었다는 점에서 감독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박기용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3기 출신으로 <모텔 선인장>(1997)을 연출했고 2002년~2009년까지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다. 8년 재임기간 동안 현재 한국영화아카데미의 틀을 만들어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잇달은 수상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 박기용 감독의 역량 덕분이란 것은 영화인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현재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 감독은 작품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목포에서 촬영한 저예산 영화 <목포의 눈물>은 2018년 5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이언희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2003년 영화 <…ing(아이엔지)>로 데뷔했다. 이어 영화 <미씽 : 사라진 여자>(2016)와 <탐정: 리턴즈>(2018)을 연출했다. <미씽 : 사라진 여자>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는데, 이때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언희 감독은 꾸준한 작품활동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 감독으로서 한국영화 발전에 일정한 책임을 갖게 되는 모양새다.

 
 영화진흥위원회 로고
ⓒ 영진위
 
문체부는 "영화 관련 단체 추천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영화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해 신임 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한국영화감독조합이나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감독 단체의 추천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측은 "박기용 감독은 회원이 아니고 이언희 감독만 회원"이라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언희 감독의 경우 감독단체가 아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여성영화인모임에서 공동으로 추천을 받은 경우"라고 전했다.

독립영화는 이번 선임에서도 아예 배제된 양상이다. 영진위의 다양한 사업에서 독립영화의 비중이 크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조영각 현 인디그라운드센터장이 영진위원으로 선임돼 부위원장까지 오른 이후로는 독립영화인의 영진위원 선임이 불발되고 있다.

한편 9인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서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윤곽도 확실히 드러났다. 영진위원장은 지난해 개정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호선으로 결정된다. 영진위는 1월 중순에 별도 회의를 개최해 차기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영화계가 요구하는 영진위원장의 가장 기본적인 자격요건이 현장 경험이 있는 영화인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에 소속된 영화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영진위원장에서 볼 수 있듯 제작 현장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늘 논란이 많았지 않냐"며 "현장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에 소속된 한 감독은 "영화인들과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석근 영진위원장이 나름 영화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많은 비판을 받지 않았냐"며 "코로나19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독선적이거나 권위적인 인물이 아닌 보편적으로 영화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이 선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