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실적 역대 최대..첫 연간 영업익 3조

이홍석 2021. 1. 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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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수요 폭발적 증가한 TV·가전 쌍끌이로 상고하저 극복
4Q 매출·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올해 성장 지속 '4조' 기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익 3조원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콕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TV·가전 수요를 자극하면서 판매 증가에 따른 쌍끌이 효과가 호 실적의 결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8일 오후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8조7826억원과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9년 4분기(매출 16조612억원·영업이익 1018억원)에 대비 각각 16.9%, 53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중 최대, 매출은 전 분기 통틀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 실적을 입증했다.


이를 3분기 누적 실적과 합산하면 회사의 연간 실적은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다.


매출의 경우 종전 최대인 2019년의 62조362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의 2조7033억원을 각각 뛰어넘는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역대급 호 실적의 일등공신은 회사의 주력인 생활가전이다. 생활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 등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외에도 건조기·의류관리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세가 이어졌다.


이날 잠정실적이 사업부문별 세부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약 3000억~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53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H&A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안팎으로 전체의 4분의 3을 책임진 셈이다. 지난해 이전까지 H&A사업본부가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대활약이 얼마나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H&A사업본부의 매출도 약 22조원 안팎으로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으로 H&A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오르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R(모델명-OLED65RX)'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또 다른 한축을 담당하는 TV도 판매 호조로 연간 영업이익이 9000억원대로 1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652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레드(OLED) 등 T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전년도인 2019년(7890억원)대비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았고 새로운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 컬렉션(LG Objet Collection)'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로 마이너스를 지속했지만 전년동기인 2019년 4분기(-3322억원)보다 줄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가 8000억원 안팎으로 1조원을 넘겼던 전년도(-1조98억원)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도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지속하고 있는 적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역시 전반적으로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LG전자의 주력인 가전과 TV 판매 증대로 인한 쌍끌이 효과가 극대화된 한 해”라며 “두 사업의 판매가 견조한 만큼 모바일과 전장부품 사업 실적만 개선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4조원 달성도 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의 한 가전매장에서 고객이 LG전자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를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LG전자

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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