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난입 후 트럼프 정권 붕괴 가속화..각료들 연달아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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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주요 각료와 참모들이 연달아 사의를 밝히고 있다.
더욱이 그는 미치 매코널 미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임기를 함께 했던 내각 각료 가운데 한 사람이다.
다보스 장관은 시위대의 미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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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직무배제 추진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주요 각료와 참모들이 연달아 사의를 밝히고 있다. 정권 교체를 불과 며칠 앞둔 상황에서 각료들이 줄사퇴하는 정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일레인 차오 미 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차오 장관은 미 의회 난입 사건을 언급하며 "대단히 충격적이며 전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후임자인 피트 부티지지를 돕겠다"고 밝혔다.
차오 장관의 사의 표명은 내각 각료 가운데 첫번째 사의 표명이라는 점에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그는 미치 매코널 미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임기를 함께 했던 내각 각료 가운데 한 사람이다.
벳시 다보스 교육부 장관도 사의를 밝혔다. 다보스 장관은 시위대의 미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매우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그간 과장된 발언이 이런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는 나의 결정에 변곡점이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는 이미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 라이언 털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 역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각료들이 연이어 사퇴하고 있지만, 외교·안보 관련 인사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장까지 물러나면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전보좌관 등이 바로 그렇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에서 몰아내려는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라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수정헌법 25조를 언급하며 "만약 부통령과 내각 각료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을 추진하겠다. 이것이 민주당 지도부와 미국민들의 압도적 의견"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승계에 관한 조항을 담은 미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부통령과 내각 과반의 동의 아래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펜스 부통령과 각료들이 즉각 이 조항을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라는 것이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 불안 등을 가중시킬 것을 우려하며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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