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사고에 배터리도 방전.."폭설에 긴급출동만 찾아"(종합)

오현길 2021. 1.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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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비상에 걸렸다.

빙판길 차량 사고가 늘어나고 갑작스러운 폭설과 기온 급락으로 긴급견인과 배터리 방전 등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사고접수와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폭증한 것.

한파와 폭설로 인한 사고와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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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접수 3일 만에 5만건
긴급출동서비스 24만건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하얗게 변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새해 들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비상에 걸렸다.

빙판길 차량 사고가 늘어나고 갑작스러운 폭설과 기온 급락으로 긴급견인과 배터리 방전 등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사고접수와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폭증한 것.

최강 한파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손보사들의 피해 규모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국내 11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사고 접수건은 3일 만에 4만9000여건에 달한다. 폭설이 내린 6일 하루에만 전일(1만4782건)보다 2400여건이 늘어난 1만7136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긴급출동서비스 건수도 24만3000여건을 기록했다. 한파로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배터리 충천을 요청한 긴급출동 건수가 3일 동안 15만9000여건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긴급견인도 5만2000여건에 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량 운행이 늘어나는 퇴근길에 갑작스럽게 폭설이 내리면서 사고가 늘어나고, 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사고와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9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1.5~106.1%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손해율 87.5~118.3% 보다 하락한 수치다.

손보사별로 삼성화재는 손해율이 2019년 90.2%에서 지난해 85.2%로 5.0%포인트 내렸다. DB손해보험은 90.6%에서 84.4%, 현대해상은 90.8%에서 84.8%, KB손해보험은 91.2%에서 84.5%로 각각 5~6%포인트 가량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다 보니 차량 이용이 줄고 병원 진료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적정손해율(77~8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손실이 줄어든 것 뿐이지 만성적자 상태는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 반사효과로 인해 보험료 인상을 언급하기에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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