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수요 유입..새해 첫주 상승폭 확대, 0.14%↑"

김유리 2021. 1. 8. 13: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첫째 주, 수도권 상승 흐름 지속
"새해 전세물건 부족현상..임차인 시름 깊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2021년 새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2020년 마지막까지 이어졌던 매매와 전세가격 우상향 국면에 별다른 변화 움직임은 없다. 정부는 주택시장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서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공공재건축, 공공재개발 활성화를 주도하며 도심에서의 중장기 공급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실제 공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발표된 3기신도시와 유휴부지 활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무주택자 내 집 마련 심리 안정에는 일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0.11%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4%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22%, 0.27% 올라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서울 25개구 대부분에서 상승세가 견고했다. 강남권 일대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에, 비강남권은 상대적 저평가 인식으로 수요 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도봉(0.22%), 종로(0.22%), 성동(0.21%), 송파(0.21%), 용산(0.21%), 강북(0.19%), 동대문(0.19%), 성북(0.19%), 구로(0.18%)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물건 부족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호가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쌍문동 극동, 창동 동아청솔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종로는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하왕십리동 왕십리KCC스위첸 등이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구축아파트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 대비 물건이 다소 부족한 분위기다.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가락동 쌍용1차가 1000만원, 재건축이 추진 중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2500만~3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과 김포한강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일산으로 수요가 쏠리는 양상이다. 일산(0.60%), 중동(0.59%), 산본(0.51%), 평촌(0.28%), 분당(0.27%), 위례(0.23%), 파주운정(0.20%)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7단지주공, 마두동 강촌5단지라이프,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보람아주, 상동 반달극동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우륵주공7단지와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68%), 김포(0.36%), 부천(0.36%), 광명(0.30%), 파주(0.30%), 구리(0.2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에 고양시 일대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4단지가 1000만~1500만원,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가 1000만원,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가 750만~15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벨리, 고촌읍 오룡마을한화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소사본동 주공뜨란채4단지, 옥길동 옥길호반베르디움이 4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새해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이 0.2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20%, 0.28%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물건 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서초구 반포 일대의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강남권 중심으로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강남(0.38%), 강동(0.37%), 송파(0.37%), 강서(0.29%), 구로(0.28%), 영등포(0.28%), 노원(0.26%), 성북(0.25%)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이 2500만원, 압구정동 신현대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아르테온이 2500만원, 고덕동 고덕아이파크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74%), 산본(0.45%), 일산(0.43%), 중동(0.28%), 판교(0.2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부천(0.43%), 구리(0.39%), 고양(0.38%), 김포(0.34%), 수원(0.29%), 용인(0.24%), 광명(0.19%), 의왕(0.19%) 순으로 올랐다.

올해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수도권 주요 도심에서의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는 분위기다. 임박한 3기신도시 토지보상과 광역교통망 개선호재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모양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국토교통부가 새해부터 서두르는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단지 고밀개발 이슈나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사업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인 만큼,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에서의 매물부족은 상반기에 예정된 재건축 이주수요나 연초 학군수요 유입 등이 겹치면서 비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집주인들의 의무거주 요건 강화로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에서 매물화 되는 전월세 공급량도 과거만 못하다"며 "뚜렷한 정책 보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지금의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