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반도체..삼성전자 영업익 절반은 반도체서 나왔다

권민지 2021. 1. 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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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호실적을 내놨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 세계 곳곳에서 봉쇄령이 이어지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으나 삼성전자는 1분기 6조4500억원, 2분기 8조1500억원, 3분기 12조35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는 등 선방해왔다.

금융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의 4분기 영업익이 최소 3조8000억원, 최대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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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호실적을 내놨다. 새해에는 3년 만에 돌아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기다리고 있어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간 매출 236조2600억원, 영업익 35조9500억원의 2020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은 61조원, 영업익은 9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8.9%, 27.13%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 세계 곳곳에서 봉쇄령이 이어지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으나 삼성전자는 1분기 6조4500억원, 2분기 8조1500억원, 3분기 12조35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는 등 선방해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이 자리 잡으면서 서버와 PC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미중 무역분쟁 악화, 중국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급락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회복도 일조했다.

금융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의 4분기 영업익이 최소 3조8000억원, 최대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분기 DS 사업부의 영업익은 14조9600억원이었다. 여기에 4분기 영업익까지 포함하면 약 19조원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익의 절반을 DS 부문이 달성하게 된다.


IT·모바일(IM) 사업부는 4분기 2조4000억~2조6000억원의 영업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4조4500억원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에 비하면 44%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재유행과 애플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도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제품의 수요가 유지돼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TV,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는 4분기 8000억~1조2000억원의 영업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와 집콕 수요 등의 폭발로 선전했던 3분기보다는 주춤한 모양새다.

3분기에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TV 등 판매가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연말 할인판매가 이루어져 수익성이 낮아졌다.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영향을 줬다.

다만 유럽 봉쇄령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 패널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풀이된다.

새해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불황이 끝나고 슈퍼사이클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사이클이 삼성전자의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별 실적 등을 포함한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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