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탄 美 증시 사상최고 축포

뉴욕=백종민 2021. 1.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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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전 벌어진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의미하는 '블루웨이브'는 세계 부자 순위도 바꿔 놓았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리플레이션 거래 부상=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선 투표와 바이든 당선 인증,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마무리된 후 열린 이날 증시는 시종일관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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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사태 불구 상승세 확대
전통·기술·친환경株 고루 강세
단기 급등 경계 목소리도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3만1000선과 1만3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고 장을 마감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거래 업무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전 벌어진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의미하는 ‘블루웨이브’는 세계 부자 순위도 바꿔 놓았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73포인트(0.69%) 오른 3만1041.13에, S&P500 지수는 55.65포인트(1.48%) 오른 3803.79에, 나스닥 지수는 326.69포인트(2.56%) 오른 1만3067.48에 거래를 마쳤다.

◆리플레이션 거래 부상=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선 투표와 바이든 당선 인증,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마무리된 후 열린 이날 증시는 시종일관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불안 요소가 사라지며 다우 지수는 3만1000선을, 나스닥 지수는 1만3000선을 돌파해냈다. S&P500 지수도 3800선을 넘어 사상 최고기록을 썼다.

전통주는 물론 기술주들까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것은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확대되고 우려는 축소된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 기반이 마련됐다는 인식은 은행과 반도체, 중소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투자은행 베이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재정 확장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작용하며 채권 값이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달 20일 취임 직후 전국민에게 2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는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반도체, 은행, 소비재들에 매수가 몰린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가 주력하는 친환경 정책도 연일 증시를 달구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7.94%나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 처음 8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애플이 3%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하면 테슬라 주가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친환경주 강세…테슬라 8% 급등=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은 전세게 부자 순위도 바꾸어 놓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은 1950억달러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00억달러 차로 제치고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달러로 50위권에 간신히 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실적 호조, 미 정권 교체 덕에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렸다.

미 증시 상승과 함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날 시티그룹은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더 이상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시티는 전세계 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이 20배인데 반해 미국증시는 23배 수준이라며 고평가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시티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도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면서 테슬라는 고평가 상태라고 콕 집어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작년 한 해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그친 테슬라 주가와 실적 간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주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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