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판 투수' 대접 바라던 스가노 미국행 불발..양현종은?

김용현 2021. 1. 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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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판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포기했다.

MLB에서 일본 최고 투수의 대우를 바랐던 스가노와 MLB 신인으로 대하는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스가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일인 7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MLB 구단과 계약하지 못했다"며 "스가노는 원소속팀 일본 요미우리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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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FA자격으로 포스팅 자격보다는 여유로워
1월 20일까지 최종 MLB구단 오퍼 정리할 예정
스가노 도모유키. 뉴시스


‘일본 간판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포기했다. MLB에서 일본 최고 투수의 대우를 바랐던 스가노와 MLB 신인으로 대하는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스가노의 협상에 밀렸던 ‘한국 간판 투수’ 양현종의 MLB행 협상에 주목이 된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스가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일인 7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MLB 구단과 계약하지 못했다”며 “스가노는 원소속팀 일본 요미우리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스가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인 8일 오전 7시까지 계약에 실패한 것이다.

스가노와 협상을 원했던 MLB구단 간의 눈높이가 다른 것이 제일 큰 원인이었다. 애초 일본 최고 선발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두 번 받은 스가노에게 MLB의 스포트라이트가 몰렸다.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은 지난 7일에 “스가노는 2차례 사와무라상 수상자에 걸맞는 대우를 원한다. 2년 전 시애틀에 입단한 기쿠치 유세이의 4년 5600만 달러 수준”이라며 “가장 강력한 오퍼를 던진 팀은 토론토이지만 여전히 스가노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스가노는 원소속구단인 요미우리로 복귀한다. 요미우리는 스가노가 미국에서 MLB행 진출 협상을 벌이는 동안 다년계약을 제시하면서 마지막까지 붙잡았다. 요미우리는 4년 계약을 제시하면서도, 매년 다시 미국에 진출할 기회를 주는 3년 옵트아웃도 계약서에 포함해 스가노를 설득하고자 했다. 스가노에게 원소속구단 요미우리의 제안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MLB 스토브리그에 바로 뛰어드는 것보다 1년 유예하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행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시스


이제 양현종에게 시선이 쏠린다. 양현종이 아시아 출신 선발 투수라는 포지션 때문에 스가노와 자주 비교되지만, 상황은 좀 다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가지고 있는 양현종은 포스팅 자격으로만 MLB에 도전한 스가노 보다 여유롭다.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슷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스가노를 원하던 구단이 많은 만큼 양현종에게도 길은 충분히 열려있다.

양현종이 원하는 것은 스가노와 달리 몸값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이 당장 좋게 나오지 않아도 마이너리그에서 만큼만은 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MLB 구단에서는 ‘한국 간판 투수’이기보다는 ‘MLB 신인’의 자세를 원할 수밖에 없다.

MLB FA시장이 정리될 때까지 양현종도 모두 기다릴 수는 없다. 1월 20일까지 MLB 측의 오퍼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양현종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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