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가 낙동강도 얼렸다..부산 -12도, 10년만에 최저
낙동강 지류 얼어붙어..배관 누수 등 안전사고 잇따라
북극 한파 영향으로 부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10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8일 기상청 방재 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9분 영하 12.2도를 기록했다. 체감기온은 영하 19.8도였다. 오전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이다. 2011년 1월 16일 영하 12.8도를 기록했다.
44년 전인 1977년 2월 16일에도 부산 최저 기온은 영하 12.6도를 기록한 바 있다. 1977년 이후 영하 12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건 3차례에 불과하다.
이날 낙동강 공식 관측지점은(구포대교 19∼20번) 얼어붙지 않았지만, 소형 나루터 주변이 얼어붙으면서 배들이 움직이지 못했다. 이기대, 태종대 등 해안가 갯바위에는 바닷물이 고드름처럼 얼어붙었고 다대포 등 해수욕장 모래톱에도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산복도로 고지대 등 도로 곳곳이 결빙되고, 배관이 누수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47분 사하구 신평 시장에서는 옥내 소화전이 배관이 누수돼 소방본부가 배관을 차단한 뒤 염화칼슘 2포를 살포했다.
전날 계량기 동파도 9건 신고됐다. 임시 선별 진료소들은 한파에 단축 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하 2도로 예보돼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다 모레부터 추위가 차츰 풀리겠다”며 “노약자는 한랭 질환 예방에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폭탄주 직접 돌리고 "형님"...우리가 아는 안철수 맞아?
- "황하나에 내가 마약놨다"→"거짓진술" 그뒤 숨진 남편 왜
- "윤석열 형"→"똑바로 앉으라"...야당이 벼르는 박범계 변심
- 온난화인데 올겨울 왜 이래···북극공기 막던 '담벼락' 무너졌다
- [단독] 김진욱 "검찰 공 안가로챈다···윤석열, 조직 보스 분위기"
- "내가 훔친 눈꽃, 미쳤어 좋아"...죽음도 부른 황하나 마약 전말
- 1000명 대면예배 강행한 교회···'일탈'에 명분 준 정부 실책
- CCTV 1000개 뒤져서야 잡았다...경찰의 금은방 5분 싹쓸이
- 北도 얼게한 원조 저승사자, U2 리더 보노가 부르자 왔다
- 회장 체포된뒤 왜 이런 일이? 영화보다 영화같은 ‘145억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