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대차를 협력사 후보로 꼽은 까닭은

우수연 2021. 1. 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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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위한 협력사 후보군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전기차 개발 및 대량 양산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더라도 양산 및 제조 기술 차원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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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및 대량 양산 기술력 높게 평가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 4위..경쟁력 입증
자율주행차부터 배터리까지 협력 확대 기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위한 협력사 후보군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전기차 개발 및 대량 양산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4위를 기록할 정도로 톱티어 제조사 사이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 추진 소식에 완성차 업계는 물론 전장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및 각종 전자기기 센서, 커넥티드 기술 등 ICT 기술의 총체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ICT 기술의 강자이자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다면 단숨에 상위권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ICT 기술로만 완성되는 건 아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차량을 움직이는 공학적인 기술력도 뒷받침돼야 하며 대량 양산을 위한 생산 기반 시설도 필수다. 동시에 이와 연계된 대량의 부품 생태계 구축이 수반돼야 한다.

따라서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더라도 양산 및 제조 기술 차원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력 제안도 애플 측에서 먼저 의견을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로고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 제휴가 성사될 경우 완성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개발 분야까지도 양사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애플도 독자적인 배터리셀 제조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원가를 낮추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자동차 개발을 추진해왔다. 2018년에는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를 영입하기도 했으나 2019년에는 개발 팀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자동차 프로젝트가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가 글로벌 신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애플도 다시 전기차 프로젝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노셀’이라는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의 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추고 라이다 기술 개발을 통해 신개념 자율주행차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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