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종 신용카드 151종..신규 카드는 두 배 껑충

기하영 2021. 1. 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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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0여개의 신용카드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반면 새로 출시된 신용카드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해 44종이 단종되고 37종이 신규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설계 시 수익, 비용을 분석해 적정이윤을 유지해야 한다"며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된다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규카드 출시와 단종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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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단종 신용카드 151종
신규 카드 138종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해 150여개의 신용카드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반면 새로 출시된 신용카드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12월23일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신용카드 151종이 단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사라진 160종에 육박한 수치다.

단종 신용카드는 2017년부터 증가 추세다. 2017년 73종, 2018년 82종, 2019년 160종이 단종됐다. 특히 2019년에는 단종된 신용카드 숫자가 전년보다 2배나 급증했다.

단종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져 알짜카드로 꼽히는 카드들이 사라졌다. 다른 카드 실적과 연회비를 공유하는 굴비카드로 인기가 높았던 '이마트 KB국민카드', 월 최대 30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한 '페이코X롯데카드', 월 최대 10만원 할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지난해 신규로 발급된 신용카드는 크게 늘어났다. 이 기간 신규 신용카드는 138종으로 전년 61종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2019년 카드상품 수익성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가 늦어지면서 상반기 신규 출시카드가 거의 없어 격차가 두드러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신규 신용카드는 2017년 135종, 2018년 109종, 2019년 61종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를 공략한 신규 카드들이 대거 출시됐다. 디지털 구독 서비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온라인 쇼핑 등의 혜택을 탑재했다. 신한카드 예이, 삼성 탭탭 디지털, KB국민 마이핏 카드, 배민현대카드, 우리 카드의정석 언택트 에어, 하나카드 모두의 쇼핑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전용카드도 잇따라 시장에 나왔다.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해 44종이 단종되고 37종이 신규 출시됐다. 42종이 단종되고 30종이 새로 출시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단종카드 수는 줄고 신규카드는 증가했다.

올해도 고비용의 혜택이 많은 카드를 출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카드사가 수익성 분석을 통해 향후 5년간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품만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예정된 가맹점 카드수수료 재산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설계 시 수익, 비용을 분석해 적정이윤을 유지해야 한다"며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된다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규카드 출시와 단종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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