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도시락통·루이뷔통 젠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생활 파고든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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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젠가로 친구들과 함께 놀고, 프라다 도시락통에 과일을 싸서 다닙니다." 김소미(가명)씨는 최근 프라다에서 출시한 도시락통을 구매했다.
명품 브랜드에서 이색 제품을 출시할때마다 꾸준히 모아온 그의 집에는 루이뷔통 재떨이·젠가·필통, 톰브라운 침낭 등이 있다.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명품 업체에서 도시락통을 판매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만 최근 명품 브랜드의 행보를 보면 놀랄일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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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등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 "자기만족 위한 소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루이뷔통 젠가로 친구들과 함께 놀고, 프라다 도시락통에 과일을 싸서 다닙니다." 김소미(가명)씨는 최근 프라다에서 출시한 도시락통을 구매했다. 명품 브랜드에서 이색 제품을 출시할때마다 꾸준히 모아온 그의 집에는 루이뷔통 재떨이·젠가·필통, 톰브라운 침낭 등이 있다. 김씨는 "희소성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고 자기만족으로 구매한다"면서 "솔직히 부지런하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희소성 면에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명품 브랜드의 이색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곳은 프라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라가 최근 출시한 도시락통이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라다 도시락통 제품은 스테인리스스틸 런치박스, 스테인리스스틸 샌드위치박스 가격이 14만5000원이며, 유리 런치볼은 13만원이다. 일반 도시락통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명품 업체에서 도시락통을 판매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만 최근 명품 브랜드의 행보를 보면 놀랄일은아니다. 루이뷔통은 올해 또 젠가를 선보였다. 2019년 출시 당시 280만원가량이었던 젠가 가격은 현재 413만원선에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같은 해 선보였던 루이뷔통 무선이어폰은 당시 가격으로 130만원에 달했지만, 들여놓기 무섭게 동이 났다. 샤넬은 로고가 크게 박힌 요가매트, 테니스라켓, 스케이트보드,패들보드 등 다양한 스포츠용품에 이어 소화기까지 출시하며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했지만, 높은 인기를 자랑하면서 역시 샤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가격이 약 557만원에 달했던 톰브라운의 침낭은 침대보다 비싼 침낭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기 게시물로 등극하기도 했다.
명품업계의 이색 제품 출시는 소비 트렌드에 기인한다. 특히 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감성주의적 소비 성향을 나타내 이들이 이들의 자아실현 소비 욕구가 높아 희귀성이 높은 명품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구 교수는 이 같은 트렌드에 대해 자아실현 소비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이 같은 트렌드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복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의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MZ세대의 가장 활발한 놀이터인 '게임'이다. 발렌시아가는 직접 만든 게임을 통해 20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최근 공개했다. 앞서 루이뷔통, 구찌, 발렌티노, 마크제이콥스 등도 유명 게임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루이뷔통이 라이엇게임즈의 유명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협업한 '루이비통×리그 오브 레전드' 캡슐 컬렉션의 경우 출시 1시간만에 전 제품이 완판되는 등 유명세를 떨쳤다. 발렌티노, 마크제이콥스 등은 2020년 봄·여름 컬렉션을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에서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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