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선동' 트럼프 수사받나.."의회난입, 내란음모 혐의 검토"

이성훈 입력 2021. 1. 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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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당국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4시간 이상 점거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에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시 모여든 시위대 앞에서 수차례 "의회로 행진하라"고 연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 없이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미 검찰 "그 누구라도 조사할 것"트럼프도 예외 아냐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직 대통령이면서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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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극렬 지지자, 사상초유의 美국회 점거
트럼프 수사하냐는 질문에 "누구도 예외 없어"
민주당, 트럼프 해임 요구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


미국 사법당국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4시간 이상 점거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에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시 모여든 시위대 앞에서 수차례 “의회로 행진하라”고 연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 없이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의사당 폭동사태와 관련해 연방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15건의 공소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위대에 적용될 혐의로는 내란 음모 및 반란, 무단침입과 절도 등이 거론됐다.

미국 워싱턴 국회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진입 중인 트럼프 지지 시위대를 막고 있다. AP 연합뉴스


셔윈 검사장 대행은 “가장 강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의회경찰이 친트럼프 시위대와 셀카를 찍어 논란이 되자 “조사를 거쳐 이번 사태에 연루된 의회경찰이 있다면 역시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미 검찰 “그 누구라도 조사할 것”…트럼프도 예외 아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직 대통령이면서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여부도 언급됐다.

셔윈 검사장 대행은 “수사당국은 (폭동 관련해) 역할을 한 그 누구라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채증된 내용이 범죄 구성요건에 부합한다면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 혐의가 있는 그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현직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2020년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물론 소속 공화당에서조차도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을 선동해 의사당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확정되는 6일 백악관 인근의 지지자 시위에 참석해 “의회로 행진할 여러분” “포기도, 승복도 절대 없다”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했다.

트럼프의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합동회의 시작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곧이어 수백 명의 지지자가 의회로 난입하는 초유의 폭동 사태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의사당에 난입해 ‘트럼프-펜스’ 깃발을 흔들며 고함을 지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연방수사국(FBI) 등 연방 사법기관들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이들을 체포 및 기소할 방침이다. CNN에 따르면 FBI 디지털감식 전문가들은 밤새 의사당과 의사당 단지 일대 감시카메라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동사태 장면을 담은 소셜미디어 게시물 속 인물들의 얼굴을 골라내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

FBI는 폭동 가담자 신원파악을 위한 제보도 받고 있다. FBI는 홈페이지에서 “워싱턴DC에서 적극적으로 폭력을 선동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찾고 있다”며 이날 의사당 및 주변에서 벌어진 폭동 장면을 담은 디지털 증거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트럼프 해임 압박…“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

민주당은 난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는 절차를 추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행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을 추진하겠다면서 대대적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상·하원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법 집행기관의 대응을 조사하겠다고 공언하며 책임자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주째 대선 불복 집회를 독려했는데도 치안 당국의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 하원의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자 수치이며 엄청난 안보 실패”라며 “이번에 일어난 일로 아주 많은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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