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폭설 속 버려진 페라리·벤츠.. 후륜 수입차 '곤혹'

권남영 2021. 1. 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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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후륜 구동 자동차들이 곤혹을 겪었다.

후륜 차는 눈길·빙판이 돼 미끄러운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눈 속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자동차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만7125대를 팔아 수입차 최대 판매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후륜 구동이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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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폭설에 꽉 막힌 강남 도산대로(오른쪽 사진)과 강남 논현동 갓길에 세워진 차들. 연합뉴스


수도권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후륜 구동 자동차들이 곤혹을 겪었다. 후륜 차는 눈길·빙판이 돼 미끄러운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눈 속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6일 퇴근길 폭설이 내렸을 당시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후륜 구동 외제차를 목격했다는 글들이 다수 올랐다.

한 네티즌은 “6일 퇴근길에 강변북로에서 청담대교 북단으로 나가는 램프에서 앞선 벤츠 차량이 미끄러지며 뒷차까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어떤 이는 “올림픽대로에 누군가 차량을 버리고 갔다”며 빨간색 페라리 차량이 도로 한쪽에 서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6일 밤 올림픽대로 일대에 벤츠, 페라리 등 도로 좌우에 세워져 있는 차량이 한두 대가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차량들은 대부분 다음 날 차주가 돌아와 운전해 갔다고 한다.

후륜 구동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선호한다. 고속주행 안정성, 승차감, 코너링 성능 등이 우수해서다. 반면 겨울 눈길·빙판길 주행에는 취약하다. 차체가 앞에서 견인해 주는 전륜 구동과 달리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수입차가 많은 강남 지역에서 정체 현상이 극심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만7125대를 팔아 수입차 최대 판매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후륜 구동이 31%였다. 또 BMW는 5만8415대 중 2만6841대로 중 후륜 비중이 46%였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후륜 차 비중이 27%였다.

전문가들은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면 후륜구동의 단점을 다소 만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노타이어는 타이어 표면 패턴과 고무 성분이 일반 타이어와 달라 눈길·빙판길에서 평균 20% 이상 덜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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