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춥다" 러시아보다 추운 한국, 한파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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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추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중부 내륙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주된 한파 원인으로 '북극진동'을 꼽았다.
기상청은 올겨울 추위 원인을 '음(-)의 북극진동'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기후변화감시 종합 분석보고서'를 보면 2019년 북극진동은 2~3월에 강한 양(+)의 값을 나타냈고, 2019년 1월에는 음(-)의 값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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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원인은 '음의 북극진동'
영하권 강추위, 오는 12일까지 계속될 전망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8일 추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중부 내륙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주된 한파 원인으로 '북극진동'을 꼽았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공기가 우리나라에 접근하면 말 그대로 '북극 추위'가 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올겨울은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오전 7시 기준 △서울 -18.3도 △인천 -17.3도 △수원 -18.4도 △대관령 -24도 △충주 -19.3도 △원주 -17.3도 △전주 -16.5도 △대구 -13.5도 등이다.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은 -20도 이하이며,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서부, 전남권북부, 그 밖의 경북권, 경남서부내륙도 -15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
특히 올겨울은 주요 북극권 나라보다 훨씬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모스크바 기온은 영하 4도인 반면 서울은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도 모스크바가 영하 9도인 반면 서울은 영하 24도다.
기상청은 올겨울 추위 원인을 '음(-)의 북극진동'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진동 지수가 음으로 전환되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그 과정에서 북극의 찬 공기는 남하한다. 이번 추위를 '북극발 추위'라고 일컫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북극진동 지수가 양(+)의 값을 가지면 찬 공기가 북쪽에 위치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해진다.
2019년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이유도 '양(+)의 북극진동' 때문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기후변화감시 종합 분석보고서'를 보면 2019년 북극진동은 2~3월에 강한 양(+)의 값을 나타냈고, 2019년 1월에는 음(-)의 값을 나타냈다.
이는 1월에는 추웠고, 2~3월에는 따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2019년 2~3월의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평년(1981~2010년)보다 섭씨 1도 이상 높았다.
올겨울 추위는 1월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21년 1월~3월)에 따르면 북극진동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양의 북극진동 상태였으나, 12월 중순부터 음(-)의 북극진동으로 전환됐다.
기상청은 이 음의 북극진동이 1월 중반까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음의 북극진동이 한파로 이어진 경우는 2010년 말에도 있었다. 2010년 12월24일부터 2011년 1월31일까지 39일간 한파가 지속됐다. 당시 북극진동은 ?4 이하 값을 기록하며 50년 만에 가장 낮은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추위는 8일을 정점으로 점차 풀리겠지만 12일까지 기온은 평년을 밑돌 전망이다. 또 호남과 제주도는 주말과 다음 주 초에도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오늘(8일) 낮까지 눈의 강도가 약해져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하나, 오늘 저녁부터 다시 눈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니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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