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1. 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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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과 백신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찌감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에 돌입한 가운데, GC녹십자, 한미약품 등도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 계약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는 상황인 만큼 두 회사 모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中​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까지 ▲코벡스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등 코로나19 백신 총 5600만명분을 구매했다. 이 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다음 달 말부터 의료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어르신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CMO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완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노바백스와도 지난 8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공정 개발·생산·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생산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이다. 백신 위탁 생산 계약뿐 아니라,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한 백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합성항원백신 NBP2001은 임상1상에 돌입한 상태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GBP510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령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자체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한미약품 “모더나 백신 생산? 확인된 바 없다” 일축

백신 국내 생산 여부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경우 원활한 백신 도입은 물론, 기업 입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면서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의 위탁 생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GC녹십자의 경우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향후 CEPI를 통해 모더나 백신 완제 공정을 위탁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백신(모더나·화이자)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만큼, 모더나가 향후 국내 백신 공급을 위해 한미약품과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예상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고 있다. 일부 보도를 통해 파트너사로 언급되기까지 한 GC녹십자 측은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CEPI를 통한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더나 또한 CEPI의 계약 대상 중 하나일 뿐 위탁생산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또한 이와 관련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 업체는 아직 선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전자 백신 원액 생산 설비를 갖춘 유일한 국내 기업은 맞지만, 특정 기업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외 CMO를 위해서는 실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타당성 검토, 계약 조건 협의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여러 회사와 CMO를 위해 논의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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