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코스피, 우호적 수급 토대로 유동성 장세 이어갈 것"

구은모 2021. 1. 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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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섰다.

연이은 신고가 행진에 가격 부담을 느낄 때도 됐지만 우호적인 수급 등을 토대로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연시 기록적인 상승으로 가격 부담을 느낄 때가 됐지만 코스피는 아랑곳하지 않고 좀 더 위를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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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섰다. 연이은 신고가 행진에 가격 부담을 느낄 때도 됐지만 우호적인 수급 등을 토대로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코스피가 드디어 3000 시대가 열렸다. 올해도 유동성 장세는 계속되면서 주식시장의 열기는 식지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버핏지수(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명목 GDP)는 과열을 가리키고 있지만 고립공포감(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반영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4거래일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는 가격 부담을 제외하고는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도 부재하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높아보이던 3000에 도달했지만 유동성 장세를 앞세워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 증시 대기자금은 13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 예탁금은 68조원을 돌파했고, CMA 잔고 역시 66 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 신용융자도 20조원에 육박한다. M2와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더 명확하다. M2의 평균잔액은 3160조원을 넘어섰는데, M2 대비 국내증시의 시가총액은 76% 수준으로 금융위기 직전(90%)보다는 낮다. 지난 10년간 제자리였던 코스피는 그 동안 M2를 반영하지 못했지만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그 간극을 좁히고 있는 과정이다. 즉, 단기과열은 맞지만 아직 추가적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다. 따라서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다음주 코스피 밴드로 3000~3100을 제시한다. 연말연시 기록적인 상승으로 가격 부담을 느낄 때가 됐지만 코스피는 아랑곳하지 않고 좀 더 위를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혀 무리가 없다. 한국 수출이나 미국 ISM 제조업지수 등 핵심 지표는 전월보다 개선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또한 개인과 기관이 번갈아 주식을 사고 있기에 코스피는 한 단계 더 높은 고지를 밟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주 이벤트도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다. 11일부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21과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매년 그렇듯 이번에도 신기술과 신제품이 소개될 텐데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마른 주식시장은 이를 주가 상승의 재료로 이용할 것이다. 특히 두 행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의 비중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46%를 나타내므로 관련 업종의 움직임이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

추가로 주목할 변수는 바로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6일 미국에선 기대 인플레이션이 2.09%로 상승했다. 민주당의 블루웨이브와 바이든 신정부 수립 이후에 나타날 정책을 고려하면 레벨은 지금보다 높아질 공산이 크다. 한편 한국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건 마찬가지다. 향후 경기와 물가와 관련해 낙관론이 생겨남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8%인데, 시장에서 측정한 수치와 차이가 있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 과거 경험을 돌아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소재를 비롯한 시클리컬 업종의 성과가 좋았기에 이번에도 해당 업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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