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부터 김훈까지, 프로농구 역대 신인왕의 역사

김희선 2021. 1. 8.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초대 신인왕 주희정. KBL 제공

프로농구 신인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소속팀을 웃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9점)을 세운 오재현(22·서울 SK)과 6일 서울 삼성전에서 19득점을 몰아치며 타이기록을 작성한 이윤기(24·인천 전자랜드)는 지난해 김훈(25·원주 DB)에 이어 두 시즌 연속 2라운드 출신 신인왕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1라운드 2순위 박지원(23·부산 kt)과 6순위 윤원상(23·창원 LG)이 뒤를 쫓고, 부상 중인 전체 1순위 차민석(20·서울 삼성)과 출전 시간이 아직 적은 한승희(23·안양 KGC인삼공사)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인들의 활약은 리그 흥행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KBL에 반가운 일이다. 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역대급' 순위 싸움으로 재미는 한껏 끌어 올렸는데,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SK 오재현이 지난 3일 DB전 김종규를 피해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프로 무대에 등장한 샛별들의 활약은 그 자체로 활력소가 된다. 역대 프로농구 신인왕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신인왕 출신의 선수들은 데뷔 시즌은 물론, 그 뒤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스타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KBL에서는 1997~98시즌 초대 신인왕에 오른 주희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3명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연습생 출신 주희정은 원주 나래(현 DB)에 입단, 프로농구 원년 최연소 선수 기록을 썼다. 주희정은 이후 서울 삼성-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서울 SK, 그리고 다시 삼성을 거쳐 KBL 최초로 20시즌, 1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규섭(2000~01), '천재'로 불린 김승현(2001~02), 리그 최고의 토종 빅맨으로 골 밑을 지배한 김주성(2002~03), 꾸준함을 앞세워 올타임 레전드로 꼽히는 양동근(2004~05),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던 하승진(2008~09), KGC인삼공사의 대들보 오세근(2011~12), 프로농구 FA 역대 최고액의 주인공 김종규(2013~14), 고양 오리온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이승현(2014~15) 등도 신인왕 출신이다. 주희정·신기성·김승현·김주성·양동근·오세근(2016~17)은 신인왕 출신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지난몇 년간은 신인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2018~19시즌 신인왕이었던 변준형(KGC인삼공사)을 제외하면 신인왕을 받을 만한 선수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신인왕 수상 자격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훈이 수상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신인왕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다. KBL이 올 시즌 신인들의 이른 활약을 반기는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