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2주도 안남았는데.. 민주 의원들 "당장 끌어내려라"

이형민 2021. 1. 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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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를 즉각 끌어내려라." 6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의회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탄핵론'이 커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뿐더러 남은 임기 2주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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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에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실제 탄핵 실현 가능성 매우 낮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대하는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을 습격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를 즉각 끌어내려라.” 6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의회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탄핵론’이 커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뿐더러 남은 임기 2주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향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라”고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및 승계 문제를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1순위로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던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트럼프를 즉각 탄핵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가 대통령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을 놔둘 수 없다. 우리 공화국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최소 32명의 하원의원들이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축출’ 주장이 나온다. ‘법치를 위한 공화당원’ 법률고문인 크리스 트로 변호사는 이날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통제불능이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직을 유지하기엔 너무 위험하다”며 “오늘 당장 그를 대통령 집무실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임기가 2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탄핵 절차에 돌입해도 물리적으로 탄핵이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가 바이든의 승리를 승인하자 ‘질서 있는 권력이양’을 약속했다. 그런데도 탄핵론이 강하게 터져나오는 것은 남은 임기 2주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미 시사주간지 더네이션은 “트럼프가 책임을 추궁받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뿐만 아니라 임기 마지막 2주 동안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일들 때문”이라며 “트럼프의 선동은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지나친 범죄”라고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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