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퍼진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 검사 대상자 70%가 안받아 우려

송경모 2021. 1. 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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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 아래에 머물렀다.

그러나 육류가공업체, 간호조무사 학원 등 다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언제든 3차 유행이 재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이 확보한 명단상의 관련자 상당수가 아직 검사에 응하지 않은 만큼 확진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20명이 확진돼 이날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의 1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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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식품공장 47명 무더기 확진
구미 간호학원선 15명 추가 확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 아래에 머물렀다. 그러나 육류가공업체, 간호조무사 학원 등 다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언제든 3차 유행이 재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 관련 검사 대상자 중 70%가량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대규모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열방센터와 관련해)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한 2800명 정도의 추적검사 대상자 중 현재까지 검사자는 800명에 좀 못 미친다”며 “양성률은 16% 정도”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관련 확진자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동일한 양성률을 적용하면 잠재적 확진자가 최소 320명가량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시가 이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열방센터를 일시적으로 폐쇄했지만 뒤늦은 대처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파가 이미 전국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전날만 해도 경기도와 충북, 전북 등지에서 열방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현재까지 최소 10개 시·도에서 관련 확진자가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이 확보한 명단상의 관련자 상당수가 아직 검사에 응하지 않은 만큼 확진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밖의 크고작은 집단감염도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경기도 양주의 홍죽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한 육류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7개 시에 거주하는 직원 4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업종의 특성상 종사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개인 손 위생을 지키기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또 식품공장 내 낮은 온도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 구미의 간호조무사 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직원과 야간반 수강생 등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 일부도 김천과 칠곡 등 인근 지역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시는 해당 학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학원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수강생 진술을 확보했으며 거리두기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일부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의심증상을 느낀 후 즉시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원 측은 취식 행위를 부인하고 있지만 구미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70명 늘어 누적 6만6686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20명이 확진돼 이날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의 14.4%를 차지했다. 전날 하루 사망자는 19명이 보고됐다. 최근 오름세인 치명률과 400명인 위중증 환자를 고려하면 당분간 매일 2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올 전망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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