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모든 상황이 섭리 안에 있다는 믿음의 고백

백상현 2021. 1. 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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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 목사 잠언은 복음이다 <20·끝>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성도들이 지난달 27일 송년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회는 이날 그림 일대일 전문 사역자 파송식을 가졌다.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잠언에는 특별한 말씀이 많은데 25장 16절 말씀도 특별하다.

꿀은 오래전부터 중근동 지방의 양치는 목동들에게 특별한 행복이요 힘의 근원이었다. 꿀은 약이 되기도 했다. 오래 발효된 꿀은 소화를 촉진하고 체력이 약한 자들에게 활력을 줬다.

성경에서 꿀은 하나님 말씀을 상징한다.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계 10:10)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시 19:9~10) 이처럼 믿음이 깊어지면 말씀을 사랑하게 된다.

꿀은 또 지혜와 감사, 격려를 상징한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입에서 나온 선한 말, 지혜와 감사, 격려의 말이 꿀송이 같다는 것이다.

“네가 꿀을 만나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네가 말씀을 깨닫거든, 네가 감사한 일을 만나거든 족하리만큼 은혜와 감사를 누리라”는 뜻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말씀을 충분히 먹어라. 감사한 일을 깨달으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감사에 더 집중해서 족하리만큼 감사의 제목을 누리고 기쁨을 충만케 하라. 네 삶에 치유가 일어나게 하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자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끝없이 배우는 자다. 가장 부한 사람은 만족할 줄 아는 자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항상 감사하는 사람이다.

한쪽에서는 부글부글 끊는 온천이 솟아나고 그 옆에는 얼음물처럼 차가운 냉천이 솟아오르는 멕시코의 마을이 있다고 한다. 동네 아줌마들이 빨래를 갖고 와서 온천에서 빨래를 삶고 냉천에서 헹궜다.

그 모습을 본 관광객이 멕시코 안내원에게 말했다. “이 동네 아줌마들은 참 좋겠군요. 더운물과 찬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 항상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겠네요.”

안내원이 대답했다. “천만에요. 이 동네 아줌마들은 감사하기보다는 비누가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니까요.” 인생길 가다가 꿀을 만나거든 족할 만큼 먹기 바란다. 감사할 일이 생각나거든 그 자리에서 족하리만큼 감사하며 행복을 누리기 바란다.

잠언 말씀은 또 “과식하면 토할까 두렵다”고 했다. 과식은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계속 먹는 것이다. 옛날에는 소화제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소화가 안 되면 따뜻한 꿀물을 마셨다.

이처럼 말씀은 ‘인생 소화제’며 감사는 ‘행복 소화제’다.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어도 소화를 못 시켜 토한다면 몸에 아무런 유익이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해도 감사로 소화해 누리지 못한다면 결국은 토해버리고 말 것이다.

인생길에서 ‘도적’은 다양한 형태로 온다. 돈 좀 있는 집안에서는 아이들이 타락한다. 그것이 도적이다. 돈 때문에 가족이 싸운다. 그 돈이 내 것 같아도 사실은 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얽매는 굴레와 같다.

감사하며 누리고 나누는 것만이 진짜 내 것이다. 감사로 소화하지 못하고 먹기만 하고 쌓아두기만 한다면 결국은 체해서 토하게 된다고 성경은 경고한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높이 들고 감사하셨다. 그분은 어떤 환경에서 감사하셨나. 거기엔 굶주린 2만여명의 군중들이 있었다. 그들을 먹여야 했지만, 혼자 먹기에도 모자란 보리 떡 다섯 개와 마른 멸치 같은 생선 두 마리밖에 없었다. 감사 대신 불평이 나올 상황이었다.

먹을 것이 턱없이 모자라 말도 안 나오는 상황인데도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신뢰했다. 많건 적건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피곤함과 굶주림, 결핍의 환경이었지만 그것을 초월한 감사를 드렸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적은 게 많은 것으로 쓰였고, 보잘것없는 게 영광스러운 것으로 쓰였고, 썩을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영적 도구로 쓰였다.

감사는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다. 성경은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까지 강조했다. 감사란 내가 겪는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문제와 고난이 아무리 커 보여도 주님보다는 크지 않다고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 감사다. 감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결이다.

감사는 기적의 열쇠다. 사탄은 헐뜯고 비판하고 상처 주고 넘어지게 한다. 그러나 성령 받아 예수 생명으로 사는 하나님의 자녀는 감사하고 격려하고 치유하고 세워주며 살아야 한다. 감사는 가장 강한 믿음의 그릇이다.

이 땅에 살면서 ‘감사의 꿀’을 만족할 만큼 먹자. 헛된 세상의 그럴듯한 것들을 과식하지 말고 범사에 감사함으로 주님의 집을 향한 순례의 길을 기쁘게 걸어가자.

송상철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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