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포커스] 상업·업무용지 적은 고덕국제신도시 .. 수도권 남부 대표상권 예약
상업·업무용지 비율 4.2% 불과
분당신도시 절반도 안 돼
1단계 가구 입주율 34.2%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거대 신도시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상가시장의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단계 조성이 완료된 뒤 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고 있는 데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아 안정적인 상권 형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의 배후수요층이 탄탄하다는 점도 최근 고덕국제신도시가 매력적인 신도시 상권으로 주목받은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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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인구 늘어 상가 수요 증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모곡·장당·지제동과 고덕면 일대 1341만여㎡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다. 사업기간인 2025년까지 모두 5만9000여 가구의 주택을 지어 14만여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단계 공사가 완료된 뒤 현재까지 파라곤·자연앤자이·풍경채·파밀리에·인스빌 등 4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는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입주 대상 1만1286가구 가운데 34.2%에 달하는 입주율이다.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지면서 고덕국제신도시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개 신도시 상가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가격이 뛴다”며 “때문에 지금의 고덕국제신도시와 같이 초기 분양 때 좋은 자리의 상가를 선점해두면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짭짤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고덕국제신도시를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다. 고덕국제신도시의 상업·업무용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4.2%로 인근 동탄2신도시(4.6%)는 물론 서울 위례신도시(8.1%)보다 낮다. 또 분당(8.4%) · 광교(4.9%)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다는 것은 1인당 상가 이용률이 높아져 상가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는 걸 의미한다. 또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으면 상가 공급량이 감소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유리해진다.
때문에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은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는 분양이 잘 된다. 또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4.6%에 불과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애비뉴스완과 동탄역 롯데캐슬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단기간에 분양이 마무리됐다.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은 고덕국제신도시가 투자자들로부터 상가 투자 유망지로 각광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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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수혜 기대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가까워 ‘삼성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덕국제신도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약 100조원을 투자해 2017년 1라인, 2020년 2라인이 순차 가동 중이며 2025년까지 3~6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6라인까지 모두 완공될 경우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는 각각 163조원, 44만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2017년 47만2141명이었던 평택 인구는 2020년 53만4343명으로 늘었다. 부동산시장에서 ‘인구 증가’는 곧 ‘부동산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주변 고덕국제신도시에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입 인구가 늘면 주변 상가는 북적대고 건물 임대수요가 넘치게 된다. 부동산 수요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도 뛴다. 결국 주변은 자꾸 개발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상가 가격은 상승기류를 타게 된다.
여기에다 브레인시티가 준공될 예정이며 시청·시의회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도 조성이 추진 중이다. 주변에 광역 교통망도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 주변에 서울 수서역까지 약 24분이면 갈 수 있는 SRT 지제역이 2016년 12월 개통된데 이어,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수원발 KTX가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주변 수원·화성·오산·용인 수요자까지 상권 안으로 흡수가 가능해져 고덕국제신도시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종사자 등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이 탄탄해 매력적인 상권”이라며 “여기에다 300만여명의 경기 남부권 광역수요까지 흡수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태 조인스랜드 기자 kim.young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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