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핵심증인 남편·지인 극단적 선택에도 "책임 안 느낀다"

김하나 2021. 1. 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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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33)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 2명 중 1명인 남편 오모(29)씨가 지난달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황씨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황씨의 남편 오모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남편 오씨는 지난해 9월 황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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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구속전피의자심문ⓒ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하나(33)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 2명 중 1명인 남편 오모(29)씨가 지난달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황씨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황씨의 남편 오모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남편 오씨는 지난해 9월 황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씨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오씨는 그로부터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황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씨는 생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자백하자"고 황씨를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씨는 "저 지금 머리카락 뽑아도 안 나온다"라고 했다고 한다.


집행유예 중 마약 투약 의혹 황하나 영장실질심사 출석ⓒ연합뉴스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앞서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했다.


오씨는 "당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자백했고 이틀 뒤 24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망 이틀 전 경찰에 자백했던 내용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오씨의 한 지인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며 "오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 9월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황씨는 오씨에게 "(자신은) 집행유예 기간이라 이번에 걸리면 징역 2년 스타트"라며 "나 대신 네가 몰래 투약한 걸로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 집행유예 중 마약 투약 혐의 영장실질심사ⓒ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씨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진 남모(29)씨도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오씨와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씨와 필로폰 등을 투약한 사이다.


결과적으로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입증해줄 두 남성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한 명은 의식불명에 빠졌고, 한 명은 사망했다.


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씨는 '주변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느냐',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한 누리꾼은 SNS에 "OOO님(황하나 남편)이 사망하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그러면서 "황하나 하나 때문에 인생 망치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인지. 황하나도 살인자이지만 그 죄를 감싸주는 황하나 부모도 똑같은 살인자"라며 비난했다.


작성자는 이어 "(오씨가) 수사 중이던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황하나의 죄를 뒤집어쓰려고 했으나, 황하나가 혼인무효소송과 함께 다른 죄를 더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데일리안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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