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시위대 미 의회 난동..메르켈·마크롱 비난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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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 의회에 난입한 난동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기독사회당 연두 비공개 회의에 앞서 "우리는 모두 어제 미국 의회에 난입이 이뤄지는 심란한 장면들을 지켜봤다"며 "그 장면들은 나를 격분하고 슬프게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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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소수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
이란·이스라엘에서도 비판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 의회에 난입한 난동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기독사회당 연두 비공개 회의에 앞서 "우리는 모두 어제 미국 의회에 난입이 이뤄지는 심란한 장면들을 지켜봤다"며 "그 장면들은 나를 격분하고 슬프게 만들었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유감스럽게도 자인하지 않았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의심을 부추겨 이런 폭력 사태가 가능하게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인증한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힘이 끝내 관철됐다"면서 "미국 민주주의는 의회 난입자들보다 훨씬 강하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힘을 믿고, 미국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트위터에 올린 3분 분량의 영상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역사를 보유한 나라에서 퇴임하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무기를 들고 합법적인 선거 결과에 맞섰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랑스는 자신의 지도자를 선택하고,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운명과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모든 미국 국민들과 굳건히 함께하겠다"며 "여기에 도전하는 소수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적대 관계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서구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지난 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서구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고, 그 기초가 부실한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과 산업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즘이 이 나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시위대의 의회 난입에 대해 "무법과 폭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인들과 이스라엘인들의 가치와 반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스럽다. 강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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