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기업의 새활용.. 버려지던 맥주 부산물이 '에너지바' 변신

정진영 2021. 1.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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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의 적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플라스틱을 줄이고 자연분해 되는 소재를 활용해 용기, 의류 등을 제작하는 것뿐 아니라 버려지는 맥주 부산물을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오비맥주와 수제맥주기업 카브루는 푸드 업사이클(새활용)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바, 피자 등의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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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풍부한 고부가가치 맥주박
주세법 바뀌며 제품생산 길 열려


‘친환경’의 적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플라스틱을 줄이고 자연분해 되는 소재를 활용해 용기, 의류 등을 제작하는 것뿐 아니라 버려지는 맥주 부산물을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맥주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을 위해 스타트업과 손잡고 재활용을 넘어선 ‘새활용’(재활용품에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에 나섰다.

오비맥주와 수제맥주기업 카브루는 푸드 업사이클(새활용) 전문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바, 피자 등의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2월 카스의 부산물로 만든 에너지바 ‘리너지바’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처음 공개하고 지난 7일 펀딩을 시작했다(사진). 앞으로는 에너지바 외에도 그래놀라, 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이 충분하다면 밀가루를 대체할 원료로서의 가능성도 보고 있다.

카브루는 피자, 베이커리 등의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 피자를 출시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카브루 브루펍’에서 정식 메뉴로 론칭할 예정이다. 이후엔 밀키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까지 고려하고 있다.

식품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부산물에 활용성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푸드 업사이클은 국내엔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미국의 유기농 식료품 유통업체 홀푸즈마켓이 올해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업사이클 식품’을 선정했을 만큼 해외에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그간 국내에선 규제 탓에 맥주를 만들 때 나오는 맥주박이 영양분이 풍부한 재료임에도 버려지거나 가축 사료로만 사용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서 주류 제조시설에서도 주류 이외의 제품을 생산하는 게 가능해져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카브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제맥주 소비량이 늘면서 맥주 부산물도 계속 증가해 고민이 많았다”며 “푸드 업사이클로 이런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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