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작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위대한 피츠제럴드' 리딩 쇼케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새 창작 뮤지컬 '악마의 변호사', '위대한 피츠제럴드'의 리딩 쇼케이스가 오는 8일과 10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다.
두 작품은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진행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의 최종 선정작이다. 라이브는 지난해 5월 공모 후 6편을 선정해 기획·개발했으며, 지난해 10월에 중간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쇼케이스 리딩 공연에 선보일 두 작품을 선정했다.
'악마의 변호사'는 사회에서 추락한 검사와 가짜 변호사가 만나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을 위악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회악을 벌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려 했지만 정의와는 거리가 먼 법조계에 회의감을 느끼던 검사 '재이'와 희대의 연쇄살인마 변호인을 자청하고 나선 '데이빗'이 마주하며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민미정 작가는 "위선과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에 돌연변이처럼 나타나 법정을 모독하고 세상을 조롱하는 사기꾼과 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악마가 되길 선택한 검사. 두 사람의 방식으로 사회악을 벌하는 모습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을 풍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호프'로 데뷔해 제 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음악상을 받은 작곡가 김효은이 작품의 초기 단계부터 함께 하며 음악을 담당했다. 연출은 역시 '호프'로 제 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오루피나 연출이 맡았다.
연쇄 살인마의 변호사로 혜성처럼 나타나 악당들만을 변호하는 악마의 변호사 '데이빗' 역은 '미오 프라텔로', '미스트', '랭보' 등에 출연한 백기범이, 올바른 정의를 세우고자 검사가 됐지만 법과 원칙의 무력함에 혼돈을 겪는 '재이' 역에는 '마리 퀴리', '미아 파밀리아' 등에서 활약한 박영수가 출연한다. 재이의 동료 검사였지만 변해버린 재이와 대척점에 서는 '나검사' 역에는 '머더발라드', '팬레터' 등에 출연한 소정화가, 권력의 정점을 찍은 '검사장' 역에는 '블러디 사일런스', '마리 퀴리' 등에 출연한 양승리가 맡는다. 그 외 송상훈, 이찬렬, 김민정 등이 출연한다.
'위대한 피츠제럴드'는 불같이 사랑하고 치열하게 싸우며 '위대한 개츠비'라는 걸작을 완성해간 피츠제럴드 부부의 삶을 모티프로 삼는다. 미국 격동의 재즈 시대 속에서 진짜 예술가의 인생을 살아간 젤다 세이어와 스콧 피츠제럴드의 '개츠비'스러운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함유진 작가는 "스콧은 마치 예견이라도 된 것처럼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제이 개츠비와 평행을 이루는 인생을 살았다. 극중극을 활용해 스콧과 개츠비, 젤다와 데이지가 따로 또 같이 등장하며,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위대한 개츠비'의 줄거리를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소행성 B612', 음악극 '광해, 빛의 바다로 가다'에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인 김지현이 작곡을 담당했다. '펀홈', '렁스', '차미' 등을 연출한 박소영 연출이 멘토로 참여해 쇼케이스 공연의 연출까지 함께 했다.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젤다 피츠제럴드 역에는 '작은 아씨들', '개와 고양이의 시간', '호프' 등에 출연한 유리아가,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이며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의지가 있는 인물 스콧 피츠제럴드 역에는 '호프', '아킬레스', '개와 고양이의 시간'에 출연한 고훈정이 맡았다. 헤밍웨이와 개츠비 역은 '어쩌면 해피엔딩', '팬레터' 등의 권동호가, 셰일러 그레이엄과 데이지 역은 '베르나르다 알바', '마리 퀴리' 등에 출연한 김히어라가 맡았다. 그 외 허순미, 김찬종이 출연한다.
라이브㈜가 주관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컬(Global+Local) 뮤지컬을 기획·개발해 국내 공연 및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이다. 2015년 시작돼 '그라피티', '팬레터', '마리 퀴리', '더 캐슬', '구내과병원' 등의 작품을 발굴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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