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다음주 EU 회원국 배송 시작

전성필 2021. 1.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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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회원국에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전날 성명을 통해 EU 회원국들에 백신 배송을 다음 주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느리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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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회원국에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전날 성명을 통해 EU 회원국들에 백신 배송을 다음 주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미 모더나와 계약을 하고 27개 회원국이 사용할 백신 1억6000만회 투여분을 확보했다.

EU 집행위는 이에 앞서 같은 날 유럽의약품청(EMA)의 모더나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 권고에 따라 이 백신의 EU 회원국 내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은 EU 내에서 사용 승인이 이뤄진 두 번째 백신이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사용 승인을 받았었다.

EU 회원국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느리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두 가지 백신 공급을 시작해 각각 500만명, 100만명 이상 접종했다. 로이터 통신은 EU 회원국에서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지난 일주일가량 동안 백신을 맞은 사람은 수십만 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의 냉동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영하 20도로 보관할 수 있어 공급 과정이 더 쉽다. 이에 EU 회원국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부에선 모더나 백신 공급이 이뤄지더라도 EU 내 백신 접종 속도를 즉각적으로 높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일부 회원국의 경우 자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더나 백신 할당량 전부를 주문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 백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자국의 할당량 전부를 주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출된 EU의 백신 계약 가격 정보에는 모더나가 1회 투여분에 18달러(약 2만원),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12유로(약 1만6000원),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이 10유로(1만3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모더나가 당장 공급 가능한 백신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등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우선 EU 내 첫 배송량은 소규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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