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적자전환에..임원 40% 감원·구조조정 착수

김영민 2021. 1.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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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때 조업을 중단했던 르노삼성 부산공장. [뉴스1]


르노삼성이 임원을 40%가량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적자 전환의 여파로 회사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8년 만의 적자전환, 조직도 축소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전체 임원(약 50명) 가운데 40%를 줄이고, 임원 급여도 이번 달부터 20%가량 삭감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결산 실적이 조만간 나오겠지만, 적자가 불가피하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원부터 긴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원 감축 이후에는 조직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 경우, 올해 자동차 판매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4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르노삼성차는 2012년 이후 8년 만의 적자전환이 확정적이다. 신차 6종을 출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뚜렷한 신차 출시 계획도 없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11만616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5% 판매량이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9만5939대)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수출(2만227대)이 같은 기간 77.7% 줄어들었다. 르노삼성과 같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계열인 닛산의 '로그' 위탁생산이 지난해 3월에 중단된 까닭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지난해 9월 한때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C세그먼트 SUV 'XM3'의 부산 공장 위탁생산이 확정됐지만, 로그만큼 안정적 물량은 할당받진 못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7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실적 부진으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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