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송영길·여수 김회재도 부산갈매기? 민주당 부산파 뭉쳤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평가속에 민주당의 부산 연고 의원들이 한 데 뭉쳤다. 이름은 ‘부산 갈매기’로 18명이 참여했다.
대표를 맡은 안민석 의원 등 4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산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 사회 돌입,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부산이 동북아 신경제 벨트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산갈매기 의원들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결성 취지를 밝혔다.
부산과 옷깃이라도 스친 의원들이 총집결했다. 대표인 안 의원은 경기 오산이 지역구이고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지만 4살 때 부산으로 이사해 초등학교 4년을 부산에서 다녔다. 전남 고흥 출생인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부산에서 산 적이 없지만 지난해 12월 부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는 이유로 참여했다. 송 의원은 “2년 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선도적으로 주장해 명예시민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향과 지역구 모두 전남 여수인 김회재 의원은 2015년에 1년간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 지낸 이력이 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광재 의원은 처가가 부산이다. 강훈식(충남 아산을),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김경협(경기 부천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 등은 부산 소재 중·고등학교를 다닌 이력이 있다.
부산갈매기 간사를 맡은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을 아직도 호남과 연관 짓는 시선이 많은데, 민주당이 특정 지역만의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부산을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라는 데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출범선언에서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강조했다. 선언문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부산과 그 인접 지역까지 일대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부산갈매기 소속 국회의원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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