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적 완화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 정세균 총리 면담

최기영,우성규,장창일,서윤경 입력 2021. 1. 7. 17:42 수정 2021. 1.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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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전국 종교시설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의 선별적 완화를 요청했다.

소 총회장은 "방역당국이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을 때부터 한교총을 중심으로 종교시설 내 공간 크기에 비례해 참석인원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참석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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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7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호 예장 통합 총회장 정세균 총리 소강석 예장 합동 총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전국 종교시설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의 선별적 완화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인 소강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과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신정호 예장통합 총회장 및 김일엽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와 함께 참석했다.

서울 정부종합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4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요청한 핵심 사안은 ‘방역 단계 적용의 유연성’이었다. 신 총회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적용하고 있는데 종교시설은 지역과 무관하게 2.5단계를 적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에 따라 지자체별로 각각 다른 단계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계별 예배 참석자 수 제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신 총회장은 “2단계에서 예배당 좌석수의 20%까지 예배 참석이 가능하다면 2.5단계에선 10% 정도로 줄이고 3단계에서 전면 비대면 조치를 하는 게 합당하다고 이야기했다. 잘 조정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회장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면서 성탄절과 연말, 연초에 드리던 예배를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했는데 여전히 바뀌는 게 없어 너무 답답하다”며 “교회마다 사정이 다른데 전국 교회를 일괄적으로 모이지 못하게 하면 조직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총리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두기 강화 이전에 철저하게 방역을 한 교회들과 그렇지 못한 교회들을 분리하는 등 선별적 예배 완화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소 총회장은 “방역당국이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을 때부터 한교총을 중심으로 종교시설 내 공간 크기에 비례해 참석인원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참석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는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일은 당연히 막아야 한다”며 “지방 교회만이라도 단계를 2단계로 완화하되 방역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곳은 지자체가 페널티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한국교회를 대표해 현장 목소리를 전해준 것에 감사하다. 건의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최근 실내체육시설이나 카페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한목소리를 내면서 정부 지침이 달라진 것처럼 오늘 총리와의 면담이 방역 조치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7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강석 예장 합동 총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정세균 총리 신정호 예장 통합 총회장. 한교총 제공


이날 정 총리는 일부 종교시설과 단체를 통한 집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고발과 행정소송을 감수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소 총회장은 “예배현장을 지키고자 하는 성도들의 용기와 의협심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옳은 말과 행동을 해도 시기와 상황이 맞지 않으면 오해의 프레임에 씌워질 수 있기에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 우성규 장창일 서윤경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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