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배달앱 일부 배송 지연.."정상화 예측 어려워"

배민 쿠팡이츠 등 배달 지연 안내 잇따라

ⓒ배달의민족 캡처

지난 6일 저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도로 상황이 마비된 가운데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쿠팡과 SSG, 마켓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서 일부 배송 지연이 벌어지고 있다.

7일 배달의민족 측에 따르면 일부 배달라이더(배달기사)들은 원거리 배송을 중단하고 근거리 배송만 진행하고 있다. 생필품을 배달하는 B마트의 경우도 운영이 일부 중단됐다.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과 쿠팡이츠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 배송이 지연됐다.

SSG의 경우 서울 관악구와 광명시 일부 지역에서, 마켓컬리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역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체들은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배송 지연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공지문을 발표하며 대처에 나섰다.

배달의 민족은 앱 메인 화면에 ‘날씨로 인한 주문 지연 안내’ 사항을 배너 형태로 공지하며 “눈이 많이 올 때는 배달이 늦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B마트는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어렵다’고 공지하고, 서비스를 임시 중단했다.

아울러 배민은 자체 배달 기사들인 ‘배민라이더스’들에게도 “기상 악화에 대비해 방한장비를 갖추고, 눈길 운행시 안전에 더욱 유의하시기 바란다”면서 “배민라이더스는 배달시간 준수와 관련한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고 공지했다.

다만, 관련 업체들은 배송 지연으로 고객 불만 건수가 늘고 있지는 않다며, 배송대란 수준까지는 볼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배송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도로 사정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언제 정상 회복이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배달 소비자들도 상황을 고려해 배달 지연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