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조건부 출마선언.."安 국민의힘 안 들어오면 출마"

김동우,강준구 2021. 1.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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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조건부' 출마선언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또는 합당하지 않을 경우에 출마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의 이러한 입장은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되풀이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안 대표를 향해 "범야권 대통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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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安 다시 만날일 없다"
만주당, 박영선 10%가산점 받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조건부’ 출마선언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또는 합당하지 않을 경우에 출마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가 입당 또는 합당은 한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에게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면 더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당내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8일을 시한으로 정하면서 “안 대표의 입당·합당이 이뤄지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에서 후보를 내야 함을 자신의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에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들과 야권 지지자들의 공감대”라며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안 대표는 제3지대에서의 시민경선이 지지층 외연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단일화 논의를 하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의 이러한 입장은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되풀이된 것으로 보인다. 회동 이후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앞으로 만날 일 없다”며 “안 대표가 우리 당에는 들어올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엔 요청도 안 올 거라 본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아키바 토르 신임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선통합·후경선’ 기대가 꺼지지 않은 모습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두 정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도 안 대표를 향해 “범야권 대통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조금만 더 길어진다면 국민들의 마음은 우리를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재보선기획단은 여성·신인에게 가점을 주는 경선룰을 발표했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경선에서 1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경선으로 서울은 2월 말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김동우 강준구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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