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비행, 성탄절·신정 탑승률 90~100% 찍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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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연말연시를 노리고 야심 차게 내놓았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올해 신정(1월 1일)에 탑승률 90~100%의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항공포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2편의 무착륙 해외관광비행이 운항됐다.
이에 올해 초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기내 좌석을 한 칸씩 비우고 총 공급 좌석 수를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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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연말연시를 노리고 야심 차게 내놓았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올해 신정(1월 1일)에 탑승률 90~100%의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틀을 제외한 다른 기간엔 20~40%대의 저조한 탑승률을 보여 상품 판매 재개를 두고 업계 고민이 커지고 있다.
7일 항공포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12편의 무착륙 해외관광비행이 운항됐다. 제주항공(3편)과 진에어(6편), 에어서울(1편), 티웨이항공(1편), 에어부산(1편)이 운항했다. 무착륙 해외관광비행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등 해외 영공을 돈 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상품으로, 이용객은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장 양호한 탑승률을 보인 날은 지난 1일과 지난해 크리스마스였다. 1일 에어서울 항공기(공급 좌석 총 117석)에 117명이 올라 탑승률이 100%였다. 같은 날 티웨이항공 항공기에는 99명이 탑승해 84.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5일에는 에어부산 항공기에 182명(공급 좌석 202석)이 올라 탑승률 90%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항공사 세 곳 외에는 모두 저조한 탑승률을 보였다. 크리스마스인 같은 기간에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탑승률은 약 23%, 44%였다. 크리스마스이브, 12월 31일 등 나머지 기간도 탑승률 대부분이 30~40%대에 그쳤다. 지난해 말 항공사들이 앞다퉈 연말연시 일정에 맞춰 비행 운항을 신청했던 걸 고려하면 처참한 성적표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역시나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애초 기내 거리 두기 방침을 따로 내놓지 않았던 국토부도 지난해 말 ‘좌석 띄워 앉기’ 방침을 각 항공사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기내 좌석을 한 칸씩 비우고 총 공급 좌석 수를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각각 총 171석, 202석을 공급했던 진에어, 에어부산은 이달 114석, 134석을 공급한다.
업계는 관광 비행 상품 판매를 이어갈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성적이 좋았던 에어부산은 이달 16, 23, 30일에도 관광비행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꾸준히 관련 상품을 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일정을 국토부에 신청해뒀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며 실제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향후 운항 계획이 없다. 대한항공도 관련 상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정 수요가 있는 한 항공기를 놀리는 것보다는 띄우는 게 낫긴 하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위험, 면세상품 판매 수익률 등을 고려해 항공사가 각사 사정에 따라 상품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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