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속수무책.."눈길 타이어·체인, 선택 아닌 필수"

박구인 2021. 1. 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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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예기치 못한 폭설에 눈길 전용 타이어나 체인을 준비하지 못한 차주들이 많아 도심 일대 주요 도로는 더욱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수입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일반 타이어 보다 약 30~40%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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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내린 많은 눈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현실화 됐다. 7일 서울 관악구 과천대로에서 도로가 결빙돼 차량이 미끄러지고 있다. 윤성호 기자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예기치 못한 폭설에 눈길 전용 타이어나 체인을 준비하지 못한 차주들이 많아 도심 일대 주요 도로는 더욱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특수한 상황에서의 차량 운행방법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7일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이 소개한 겨울철 사고 예방책을 보면 눈길에서 차가 옆으로 도는 스핀 현상은 타이어가 미끄러질 때 운전대를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야 막을 수 있다. 눈길에서는 가급적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브레이크는 필요한 경우 미세하게 나눠 밟을 필요가 있다. 눈길 체인의 경우 시속 30㎞를 유지하며 사용해야 한다. 속도가 높아지면 체인이 절손돼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점검을 당부했다. 기온이 낮아지면 여름에 비해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고, 제동 능력과 조향 성능이 떨어져 사고의 위험이 늘어나는 탓이다.

케이카 최진연 차량평가사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날이 추워지면 수시로 차량 안전 점검을 해주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습관”이라고 말했다.

밤사이 내린 많은 눈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현실화 됐다. 7일 서울 관악구 과천대로에서 도로가 결빙돼 차량이 미끄러지고 있다. 윤성호 기자

수입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일반 타이어 보다 약 30~40% 짧았다. 시속 20㎞에서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6.9m의 차이를 보였다. 속도가 높아지면 제동거리도 이에 비례해서 늘어났다.

접지력이나 제동력 향상을 위해 고무가 더 부드럽고 표면 패턴이 특수 설계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용 타이어의 소재는 주로 말랑말랑한 발포고무가 사용된다. 고무가 딱딱해지면 노면과의 접지력이 줄어드는 걸 막아준다. 노면과 접촉 시 물기를 배출해 미끌림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 트레드 홈이 깊게 설계돼 눈이 쉽게 엉겨 붙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할 경우 네 바퀴를 모두 바꿀 것을 권유했다. 2개만 교체하면 앞뒤 타이어의 접지력이 달라져 곡선구간 진입 시 도로를 이탈할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수입 타이어 업체 미쉐린코리아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더라도 트레드 마모가 50% 이하면 성능이 급감하기 때문에 기존에 보관하고 있던 겨울철 타이어의 마모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무엇보다 겨울철 운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서행 및 정속 주행과 안전 거리 확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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